롯데 '최악의 한해'..상장 계열사 영업익 '반토막'

2012-12-12     이경주 기자

롯데그룹이 경기침체로인한 실적 쇼크에 빠졌다.


상장 계열사들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최악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금융 계열사를 제외한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8곳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총 매출은 37조3천51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7천788억원으로 47.1%나 감소했다.


롯데삼강을 제외한 7개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특히 8개 상장 계열사 전부가 영업이익률이 하락하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가장 심각한 부진을 보인 계열사는 석유화학업체인 케이피케미칼과 호남석유화학이다.


케이피케미칼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 3조2천251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9.3%, 91.6% 줄어든 수치다.


특히 매출 규모가 케이피케이칼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롯데미도파(369억원) 보다도 영업이익이 적어 체면을 구겼다.


합성수지와 같은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케이피케미칼은 올해 중국이 화학섬유의 주요 원료인 테레프탈산(PTA) 생산 공장을 증설하는 바람에 PTA 판매가가 낮아져 매출이 크게 줄었다. 또 원료인 파라자일렌(PX) 가격이 높아져 영업이익은 훨씬 큰 폭으로 감소했다.


호남석유화학도 매출(11조9천310억원)과 영업이익(3천935억원)이 같은기간 각각 0.4%, 70.6%나 감소했다.


유가 하락에 따라 화학제품 가격이 하락하고, 화학 수요가 부진해진 것이 주요 원인이다.


롯데제과는 매출은 1.3% 증가해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영업이익은 23.4%나 줄어들었다.


롯데미도파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각각 9.1%, 18.6% 줄어들었으며, 롯데쇼핑은 매출은 9.4%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7.9% 줄어들었다.


그밖에 롯데칠성음료도 같은 기간 매출은 8.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9% 줄어들었고 현대정보기술도 매출은 11.3%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21억원 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롯데그룹 상장계열사 중 롯데삼강이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하며 선방했다.


롯데삼강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7천577억원)과 영업이익(546억원)이 각각 42.5%, 7.2% 늘었다.


하지만 롯데삼강도 3분기만 보면 매출(2천785억원)이 39.7%나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209억원)은 10.8% 감소해 하반기 전망에 그림자가 드리워진 상태다.


한편, 재계 1,2위 그룹인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의 상장계열사(금융계열사 제외)들은 올해 3분기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삼성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올해 3분기까지 총 매출(205조)과 영업이익(24조)이 각각 21.9%, 71.3% 신장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상장계열사들도 같은 기간 총 매출(159조)과 영업이익(14조)이 각각 9.9%, 9.4% 늘어 롯데와 대조를 이뤘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