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차지한 광동제약, '10대 제약사' 예약
광동제약이 15일부터 ‘제주 삼다수’의 유통, 판매를 맡게 되면서 일약 제약업계 '톱 8'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지난 15일부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소매점에서 ‘제주 삼다수’의 유통을 맡게 됐다.
연 2천억 원 대에 달하는 삼다수의 소매점 매출은 절반인 1천억 원 대로 추산되고 있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3천133억 원으로 업계 15위권이었다. 그러나 내년부터 삼다수 매출이 본격 더해지면 현재 업계 8위인 JW중외제약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게 된다.
경기침체와 약가인하로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약업계와는 달리 광동제약은 매출 비중이 높은 식음료분야의 성장세가 가파라 실적 전망은 더 밝다.
광동제약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2천486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6.6% 늘어났다. 매출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5%와 -10.1%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는 약가인하와 관련된 의약품의 수익 하락 때문이다. 식음료 부분 매출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의약품 매출이 4%증가하면서도 매출이익은 -7.7%로 곤두박질친 것에 비하면 식품 부문은 매출은 8.1%, 매출이익은 4.6% 성장하면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작년말 기준 광동제약의 주력 제품인 비타500, 옥수수수염차, 헛개차의 매출은 각각 900억 원, 500억 원, 250억 원에 달한다. 이 세 제품의 매출만 1천650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는다.
올해에도 이 세 제품의 매출은 10%대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올려 줄 삼다수의 투입까지 준비되어 있다. 이 4개 제품이 전체 매출의 70%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광동제약이 식음료 분야에 정성을 쏟을만한 이유가 있는 셈이다.
광동제약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식음료 판매 채널을 최대한 동원해 생수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삼다수의 판매루트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와함께 기존에 판매중이던 옥수수수염차, 헛개차 등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광동제약이 본업은 버려둔 채 돈 되는 식음료 사업에만 골몰하고 있으며 매출 대비 R&D 비율이 채 2%에도 미치지 못해 '물장사'란 비아냥을 듣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총 매출이 아니라 의약품 매출 대비 R&D비율은 5%를 넘는다”며 “의약품 매출로만 1천억 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광동제약의 행보가 사업 다각화로 인한 건전한 성장이 될지, 본업을 잊은 돈벌이가 될지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