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호 중소기업청장 "진정성 있는 따뜻한 금융 필요해"

2012-12-14     윤주애 기자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이 금융인들에게 상을 주면서 따끔한 조언을 했다. 말로만 서민금융 외칠 것이 아니라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울 수 있게 진정성을 보여달라는 것이다.

송 청장은 1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7회 중소기업 금융지원 포상 시상식'에서 "오늘 55명을 수상했는데 마음 같아서는 550명에게 상을 줬으면 좋겠다. 신용보증은 1조7천억원 늘었고 미소금융도 서민금융에 십여조원을 142만명에게 따뜻한 금융을 보여줬다. 142만명은 전국 소상공인의 42%에 달하는 규모"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송 청장은 "그러나 공급은 느는데 따뜻함이 덜하다는 기업인 목소리가 많다"며 "(돈이) 빈익빈 부익부로 흐른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청장은 에리히 프롬의 저서 '사랑의 기술' 중 '꽃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꽃에 물 주는 것을 잊어버린 여자를 본다면 우리는 그녀가 꽃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을 것이다'라는 문구를 인용해 중소기업에 진정성을 갖고 따뜻한 금융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송 청장은 또 18세에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35세에 억만장자가 된 앤드류 우드의 에피소드도 들려줬다.

앤드류 우드의 저서 '나에겐 지금 못할 것이 없다' 중에서 샌프란시스코 언덕 밑에 다리를 만들고 있는 공사장의 세 명의 인부들이 제각각 다른 마음가짐으로 일을 했다는 것이다. "무엇을 하고 있냐"는 앤드류 우드의 질문에 두 명은 찡그리거나 무성의하게 대답한 반면 마지막 한 명은 환하게  웃으며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를 만드는 중"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송 청장은 꽃다발을 들고 축제 분위기인 청중을 향해 "여러분은 누가 가장 자기일에 대한 가치, 진정성을 가진 사람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어 송 청장은 "여러 실무자들이 창구에서 중소기업인을 만나고 있다.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하거나 단순히 대출 업무를 해주는지, 아니면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려는 마음가짐으로 대하고 있는지 연말을 맞아 중소기업을 다시 생각하는 날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박영빈 경남은행장(은탑산업훈장), 김장학 우리은행 부행장(산업포상), 권영택 신용보증기금 전무이사(산업포장),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대통령 표창), 신충식 농협은행장(대통령 표창), 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대통령 표창) 등 55명이 포상을 받았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