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범행 숨기려 허위신고 '무서운 10대들'

서울 동작경찰서는 오토바이를 훔쳐 날치기를 하고 한밤 빈 상가에 들어가 금고를 턴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로 김모(16)군과 은모(15)군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3일 관악구 신림동의 한 교회 근처에서 훔친 100㏄ 오토바이를 타고 5일 오후 11시50분께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A(22·여)씨의 핸드백을 낚아채 현금 8만원을 챙기는 등 5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오토바이 날치기로 21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동작구 사당동의 한 분식점과 미용실 유리문을 발로 차거나 벽돌로 깨뜨리고 들어가 현금 5만원과 체크카드 등을 훔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범행 후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 자주 다니는 PC방 등에 찾아오자 수사에 혼선을 주려고 자신들이 범행한 곳과 다른 곳에서 날치기를 당했다며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노란 바구니가 달린 빨간 오토바이를 탄 두 명에게 날치기를 당했다'는 신고 내용이 지나치게 자세한 것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결국 덜미를 잡혔다.

학교를 중퇴하고 동네 선후배 사이로 지내온 김군과 은군은 각각 특수절도와 특수강도에 따른 보호관찰 또는 집행유예 기간이었으나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