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 공장이전 '실탄'으로 내리막 실적 잡을까?

2012-12-31     조현숙 기자

실적부진과 재무구조 악화로 이중고에 시달리던 행남자기가 공장 이전과 함께 본격적인 체질개선을 선언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행남자기는 최근 본사와 공장을 기존 목포시 상동에서 목포시 연산동으로 이전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본사와 공장부지 매각으로 135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연말 이후 재무구조가 얼마나 개선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남자기는 경기침체로인한 실적부진으로 재무건전성마저 악화됐다.


부채비율이 지난해말 99.5%에서 올 3분기말 114.4%로 높아진 반면, 유동비율은 지난해 말 129.9%에서 올 9월말 126%로 하락했다. 또 자기자본 비율도 같은 기간 50.1%에서 46.6%로 낮아졌다.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행남자기는 올들어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끝에 3분기에는 영업수지가 적자로 전환 했다. 매출도 3분기 110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감소했다.


이에 앞서 올 상반기에는 매출만 2.4% 증가했을뿐 영업이익은 6.1% 즐었다.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이 전년 보다 3.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1.9%나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내수침체와 도자기시장 위축이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도자기를 대신할 수 있는 제품이 증가하면서 도자기 소비량이 감소한데다 최근 결혼이 줄어들면서 혼수품 매출이 급감한 것이 큰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도자기의 공세로 국산 도자기의 입지도 크게 위축됐다.


행남자기는 이번 공장 이전을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신사업 투자를 통해 실적 반등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파인세라믹스 연구개발(R&D)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파인세라믹스는 의료·바이오·반도체 재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정밀 세라믹 제품으로 침체된 도자기 시장의 대안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새로 이전한 행남자기 목포 공장은 연면적 2만6천850m²에 매월 약 40만개의 생활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행남자기는 공장 이전과 함께 약 150억원을 투자해 노후화된 설비를 일부 교체하거나 정비했다.

가마, 성형기 등 자동화 시설을 갖춘 행남자기 목포 공장은 대중화 브랜드 제품인 ‘뉴세비앙 본’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