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허동수-SK 구자영, 정유사 간판 CEO들 체면 구겼네

2012-12-27     유성용 기자

국내 정유업계 간판스타인 GS칼텍스 허동수 회장과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이 나란히 체면을 구겼다.

SK와 GS의 간판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그룹 전체의 영업이익을 반토막내는 주범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연결기준)에 따르면 SK그룹 16개 상장 계열사(금융사 제외)의 매출은 올들어 3분기까지 총 114조5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조7천억원 보다 5.3% 늘어났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6조4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41.3%나 줄었다.

GS칼텍스 허동수 회장(좌), SK이노베이션 구자영 사장


GS그룹은 SK그룹보다 상황이 더욱 좋지 못하다.

GS그룹 8개 상장사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4조1천억원으로 전년 12조7천억원보다 11.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조600억원에서 5천800억원으로 45% 가량 감소했다.

비상장 계열사인 GS칼텍스의 실적을 더할 경우 영업이익 하락률은 더욱 커진다.

GS칼텍스의 실적을 더한 GS그룹의 총 매출은 49조8천억원으로 전년 46조9천억원보다 6.1% 늘고, 영업이익은 2조5천800억원에서 9천800억원으로 62%나 줄어든다.

GS칼텍스로 인해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타격을 입은  셈이다.


SK와 GS그룹의 영업이익이 이처럼 추락한 것은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가 경기침체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제 마진이 축소되면서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거둔 탓이다.


독과점 탓에 호황을 누리다가도 외부충격에 큰 영향을 받는 정유사업의 어려운 사업구조가 다시 한 번 드러난 것으로 지적된다.

경질유와 휘발유를 포함한 국내 석유시장에서 SK이노베이션의 정유 자회사인 SK에너지는 25.9%(3분기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GS칼텍스가 21.5%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정유4가 가운데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의 점유율은 각각 12.5%와 11.2%로 1,2위와는 격차를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 SK이노베이션은 매출 56조2천억원 영업이익 1조4천700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1%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41.3% 낮아졌다. 공교롭게도 SK이노베이션 영업이익 하락률은 SK그룹 상장 계열사 전체와 동일하다.

SK그룹 계열사 영업이익에서 SK이노베이션이 차지하는 비중이 38.9%에 이른다.


GS칼텍스는 같은 기간 매출 35조7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73.9%나 낮아졌다. GS칼텍스가 GS그룹에서 차지하는 영업이익 비중은 58.8%나 된다.


이에따라 정유사들의 신성장동력찾기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해 1월 SK에너지,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등 3개 자회사를 둔 지주사로 출범한 SK이노베이션은  2차전지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하지만 전기차 시장이 아직 활성화되지 않고 있어 성과를 내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SK보다 한 발 늦은 올 초 GS에너지를 출범하고 2차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편, SK그룹의 16개 상장 계열사는 SK, SKC, SK C&C, SK이노베이션, SK컴즈, SK케미칼, SK텔레콤, SK하이닉스, 실리콘화일, SK네트웍스, SK솔믹스, SK브로드밴드, SK가스, 부산가스, 유비케어, 로엔이다.


GS그룹의 8개 상장 계열사는 GS, GS글로벌, GS리테일, GS홈쇼핑, 삼양통상, GS건설, 코스모신소재, 코스모화학 등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