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분유 삼국지 요동, 누가 웃었나?
올해 분유시장에서 남양유업이 60% 가까운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질주한 가운데 2위 매일유업이 점유율을 끌어올렸고, 3위 일동후디스는 세슘 검출 논란으로 점유율을 크게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 침체됐던 남양유업이 세슘 검출 논란으로 반사이익을 누린 반면, 매일유업은 오히려 손해를 입었다.
31일 A대형마트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연초 61.2%에 달했던 분유시장 점유율이 4월 49.8%로 떨어졌으나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통해 12월 점유율을 58.8%로 끌어올렸다.
2위인 매일유업은 지난해 대장균검출 논란의 여파로 연초 16.9%까지 떨어졌던 점유율이 연말 22.5%로 상승해 남양유업과의 격차를 연초 44.3%포인트에서 36.3%포인트로 좁혔다.
두 회사의 격차는 4월에 23.4%포인트까지 줄어들기도 했지만 하반기 매일유업이 남양유업의 상승세를 따라 잡지 못해 차이가 다시 벌어졌다.
이에 비해 일동후디스는 연초만 해도 18%의 점유율로 매일유업에 앞선 2위로 출발했으나 연말 12.3%로 떨어지며 매일유업과 10%포인트 이상의 차이를 두게 됐다.
주목 할만한 점은 올해 상반기 매일유업이 점유율을 회복함과 동시에 남양유업의 점유율은 떨어진 반면, 일동후디스는 꾸준히 20%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일동후디스가 산양분유시장에서 9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독보적인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반면,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일반 분유시장에서 치열한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들어 일동후디스 제품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분유시장은 요동을 쳤다.
일동후디스는 즉각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와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등에 검증을 요구해 세슘함유량이 극미량으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결과를 얻어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의 이탈은 피할 수 없었다.
7월까지 20%대를 유지하던 일동후디스의 점유율은 8월 14.9%로 급락했으며 9월 12.7%를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12%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이한 점은 일동후디스 제품을 사용하던 소비자들이 남양유업과 파스퇴르유업 등 기타분유 제품으로 옮겨간 것이다.
매일유업의 점유율은 오히려 8월 24%에서 9월 22.1%로 약 2%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연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세슘논란으로 불신의 폭이 깊어진 소비자들이 과거 유해성 논란이 있었던 제품마저 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분유업체관계자는 “민감한 주부들은 논란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제품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이 소비자층이 매일유업 대신 남양유업이나 기타회사의 제품으로 옮겨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남양유업은 상반기 매일유업에 빼앗긴 점유율을 하반기 세슘논란 반사효과로 올 초 수준인 60% 수준으로 점유율을 회복하며 한 해를 마감할 수 있게 됐다.
4%대에 머무르던 파스퇴르유업 등 기타분유업체들의 점유율도 9월 7.9%까지 높아지며 반사이익을 누리다 12월 6.3%점유율을 기록하며 끝을 장식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