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양극화 갈수록 심화...삼성-현대차 빼면 허당!

2012-12-28     유성용 기자

내년 10대그룹 상장사들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조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정작 그룹 간 빈부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면상으로는 10대 그룹 전체가 승승장구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내실을 들여다보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삼성의 독주 속 상위 4대 그룹이 10대 그룹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높아지는 있지만 하위 4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미미해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10대 그룹 상장사(금융사 포함)는 매출 824조5천억원 영업이익 57조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와 16.2%가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3분기 10대 그룹 상장사들은 매출 759조 영업이익 49조원을 올렸다.

하지만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을 제외하면 8개 그룹 상장사들의 매출 증가율은 2.4%에 불과하고 영업이익은 27.5% 되레 감소하게 된다.


1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과 영업익 비중이 높아진 곳은 삼성과 현대차 두 곳이 전부다.

삼성그룹의 경우 1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 25.2%에서 28.1%로 2.9%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 4대 그룹이 10대 그룹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 3분기 기준 74.7%로 쟉년 동기 73%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4대 그룹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욱 가파르다. 지난해 78.6%에서 올해 88.1%로 9.5%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대 그룹에서 31%를 차지했던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이 올해48.4%로 무려 17.3%포인트 나 뛰었기  때문이다.

삼성은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27조6천억원으로 전년 15조2천억원 대비 80% 이상 늘어났다. 매출도 191조원에서 232조원으로 21.2%늘어 10대 그룹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등 10대 그룹내 하위 4개 그룹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3%에서 12.6%로 0.7%포인트 낮아졌다. 영업이익면에서도 5.3%에서 3.1%로 2.2%포인트나 추락했다.

이 외 중간 순위인  현대중공업(-55.5%), 롯데(-47.3%), GS(-45.1%), SK(-41.4%) 등의 영업이익도 일제히 크게 줄었다. 포스코는 매출이 67조5천억원에서 65조1천억원으로 3.4% 감소했다.

재계 관계자는 "10대 그룹이라고 하지만 상위 3~4개사와 하위 3~4개사는 같은 반열에 올리기 민망할 만큼 간극이 커지고 있다"며 "10대그룹의 양극화 속도도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