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분할로 갈라지는 동아제약 새 회사, 누가 더 알짜?

2012-12-28     김아름 기자

동아제약이 내년 회사 분할을 결정함으로써 전문의약품을 담당하는 동아 에스티와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사업을 맡을 동아제약의 향후 실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공시한 증권신고서의 분할회사의 예상 수익은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새 동아제약이  동아 에스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새 동아제약의  매출은 동아에스티의 채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엇비슷해 알토란으로 평가된다.


지난 6월말 기준 동아에스티의 매출은 3천137억 원, 동아제약은 1천513억 원이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각각 2천876억 원과 2천715억 원으로 거의 비슷하다.

이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동아 에스티가 9.2%, 동아제약이 17.9%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비상장회사인 동아제약이 현금창출능력이  높다는 이야기다.


이번 동아제약의 지주사 전환은 동아제약을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이하 홀딩스)’와 자회사인 ‘동아 에스티’로 분리하고 홀딩스 아래에 비상장회사인 ‘동아제약’을 새로 만들어 일반의약품과 박카스 사업을 맡기는 방식이다. 동아 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동아제약은 2009년만 해도 전문의약품의 이익률이 20%를 상회하며 높은 수익을 올렸지만 점점 떨어지다가  약가인하의 폭탄을 맞은 올해에는 한자리수(9.6%)로 추락하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내년에도 약가인하의 타격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이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에 비해 비상장회사로 설립되는 새 동아제약은 일단은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다.

동아제약 전체 매출(약 9천억 원)의 15%이상을 차지하는 박카스 사업을 맡게 됐고 일반의약품 사업은 약가인하 정책과 무관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익이 높다.

하지만 겉으로 보이는 수치만으로 두 회사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홀딩스가 R&D, 바이오시밀러 개발 등 고비용이 드는 부분들을 모두 전담하게 된다”며 “최근 약가인하로 인해 전문의약품의 영업이익이 급락했고 비용을 지주회사가 부담하는 만큼 겉으로 보기에는 새 동아제약의 수익성이 실제보다 높아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의 판매로 위기를 극복하려다 보니 일반의약품이 훨씬 높은 수익성을 가진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제약계가 안정을 찾게 되면 시장규모가 큰 전문의약품에 다시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는 점도 동아 에스티를 현재의 실적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제약업계의 매출 구성은 2011년 기준으로 전문의약품 11조 8천억 원, 일반의약품 1조9천억 원으로 6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최근 여러 이슈가 겹치며 실적 부진에 빠졌지만 해외진출, 신약개발 등 반등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동아제약 측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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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