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식 공격경영 통했다‥성진지오텍·대우인터, 효자노릇

2013-01-02     유성용 기자

포스코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과 성진지오텍이 포스코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고공비행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09년 취임한 정준양 회장이 문어발식 확장으로 경영위기를 자초했다는 일부의 지적이 무색해졌다.

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성진지오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5천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천800억원에 비해 15% 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63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은 같은 기간 매출이 13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원보다 4.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천100억원에서 1천800억원으로 60% 이상 늘었다.


성진지오텍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포스코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 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준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개별 재무제표 기준)이 2조3천억원으로 재작년 3조5억원에 비해 34%나 감소했다.

 

또 포스코켐텍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재작년 867억원에서 지난해 714억원으로 17.7% 줄었고 포스코강판은 영업손실이 재작년 160억원에서 작년 389억원으로 2.5배 가까운 규모로 확대됐다.

 

포스코 상장 계열사 가운데 포스코아이씨티와 포스코엠텍은 영업이익이 각각 12.8%, 27.1% 늘었지만 성진지오텍과 대우인터내셔널의 성장률에는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 금액으로도 증가폭이 60억원에 불과하다.

 

포스코그룹 상장 계열사 전체를 따질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4조2천억원으로 전년 46조3천억원 보다 4.5% 줄었고, 영업이익은 3조7천억원에서 2조5천600억원으로 31% 가량 감소했다.

여기서 성진지오텍과 대우인터내셔널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총액은 2조3천700억원으로 재작년 3조6천억원에 비해 34.3%나 감소한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성진지오텍과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 상장 계열사의 영업이익 하락률을 3.3%포인트 낮춘 셈이다.

 

성진지오텍은 철강 가공판매의 부가가치를 높여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는 수익모델을 새웠고, 대우인터내셔널은 내수시장 침체에 대응해 수출시장 개척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성진지오텍의 경우 향후 성장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플랜트 기자재 제작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을 올해 안에 검토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2011년 매출액을 단순 합산할 경우 1조2천억원이 넘게 된다. 성진지오텍과 포스코플랜텍은 재작년 매출액이 각각 6천328억원, 5천975억원이었다. 또 두 회사를 합친 총 자산규모는 총 9천500억원이 넘는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성진지오텍은 부채비율이 370%에서 280%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이 110%에서 120% 가량으로 높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한층 안정되게 된다.

 

굴러 들어온 돌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성진지오텍은 담수 및 발전 설비, 석유 정제 설비, 해양플랜트모듈 등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0년 6월1일 포스코그룹에 편입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0년 대우기업이 워크아웃을 겪으며 무역 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된 뒤 2010년 10월 포스코 산하로 편입됐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