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건설업 4분기 실적 '반전'‥물산 웃고, 엔지니어링 울고

2013-01-02     조현숙 기자

지난해 줄곧 엇갈린 행보를 보였던 삼성그룹 건설계열사의 실적이 4분기에 극적인 반전을 이룰 전망이다.


3분기까지 승승장구하던 삼성엔지니어링은 4분기에 외형과 수익이 뒷걸음질 치는 반면, 수익악화에 시달리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막판에 수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 2조3천억원과 영업이익 800억원을,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 2조7천560억원과 영업이익 1천590억원을 각각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물산의 경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2조3천168억원에 비해 0.7%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668억원보다 19.8%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이 12% 줄고 영업이익은 11.2% 감소하는 부진이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삼성엔지니어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던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6조1천16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천724억원으로 17.9% 나 감소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경기 장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이 40%나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6.7% 늘었다.


이처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4분기에 호조를 보인 것에 대해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지난 3분기에 미진했던 관계사 매출이 4분기에는 대거 반영돼 합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서 받아오는 물량은 마진이 높다는 강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삼성물산은 전통적으로 4분기에 수익이 대거 반영되는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4분기 반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여전히 우위를 지켰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8조4천163억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15%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1.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연간 매출이 11조3천876억원으로 재작년에 비해 22.5%나 늘고, 영업이익은 2.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 드러난 하향세는 새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3조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기록해 수주잔고는 늘어나겠지만 새해에는 외형성장 둔화와 수익성 하향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