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의 악몽 여전?..그룹 상장사중 나홀로 매출 감소
재작년 최악의 한해를 보냈던 삼성테크윈이 작년에도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중 유일하게 매출이 줄어드는 부진한 실적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
수익성은 다소 개선됐지만 예년 실적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새해에 '실적 개선'이라는 무거운 짐을 다시 지게 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조7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줄어들었다.
지난해 삼성그룹 17개 상장사중 누적 매출이 줄어든 곳은 삼성테크윈이 유일하다.
영업이익도 1천224억원으로 무려 51.9%나 쪼그라들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영업이익이 외형상 급감했지만 실질적으로는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재작년의 경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매각하며 올린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영업이익이 실제보다 부풀려졌기 때문이다.
재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천542억원 가운데 KAI 지분매각 이익을 제외한 금액은 952억원에 불과하다.
이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실질적으로 30% 가량 증가한 셈이다. 4분기 실적을 반영할 경우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재작년에 비해 50% 가까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애널리스트 전망처럼 연말 영업이익이 1천700억 원 대를 기록한다면 2배 가까운 증가세다.
2천억 원을 훌쩍 넘었던 2009~2010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적어도 2008년 수준으로는 회복될 것이라는게 시장의 전망이다.
삼성테크윈의 실적 부침이 이처럼 심한 것은 재작년 여름 임원 비리로 CEO가 교체되는등 큰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현 김철교 사장은 임원 비리 문제로 물러난 오창석 사장 후임으로 재작년 6월에 취임했다. .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2011년의 실적이 허수가 많은 것은 맞다”며 “작년에는 국제경기 침체, 수출 부진 등의 외적 요인과 CEO 교체라는 내적 요인까지 악재가 많았던 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는 사업 재편과 원가절감을 통해 실적반등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삼성테크윈은 새해에는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그래핀 사업의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휘어지는 디스플레이) 등의 차세대 기술로 성장을 이뤄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