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취임…글로벌경영 박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회장에 오른다. 오는 2020년 글로벌 톱7에 진입하기 위해 지주사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내년부터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내년 1월1일자로 서 사장의 회장 승진을 포함, 총 36명을 승진·전보하는 내용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9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서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지주사의 기능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장에는 그룹 사외이사를 겸임하며 각종 전략을 담당해온 손영철 아모레퍼시픽 고문이 선임됐다.
또 2020년 세계 화장품업계 ‘톱7’에 진입한다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을 비즈니스 유닛(사업부문) 형태로 통합하고, 국내 본사와 해외법인 간의 업무를 브랜드 중심으로 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권영소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이 럭셔리사업부문장으로, 이민전 방판부문장(부사장)이 프리미엄사업부문장으로, 김찬회 MC&S부문장(전무)이 매스사업부문장으로 각각 이동하게 됐다.
창업자인 고 서성환 회장의 차남인 서 회장은 경성고, 연세대(경영학), 코넬대학교경영대학원을 다녔고 1987년 7월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전신인 태평양화학에 입사해 태평양 기획조정실장과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쳤다. 1997년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서 회장은 일찌감치 부친으로부터 후계자로 지목받아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서 회장은 2002년 3월 글로벌기업으로서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영문 상호인 아모레퍼시픽 코퍼레이션을 처음 선보였고, 2003년 1월 부친이 숙환으로 별세한 이후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던 2006년 6월 지금의 아모레퍼시픽그룹으로 상호가 바꾸고, 당시 지주사 출범으로 그룹의 주요사업인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의 제조 및 판매 등은 인적분할을 통해 아모레퍼시픽으로 이전했다. 상장사인 아모레퍼시픽은 지주사 출범 이후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에 올랐다. 지난 28일 아모레퍼시픽은 121만4천원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