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청소부들 기부 "재활용품 판 돈으로 2년째 기부"
2013-01-04 박기오기자
서울 중구청 청소를 담당하는 환경위생원 12명이 재활용품을 모아 판 돈을 2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이들 중 6명은 한 달에 120시간을 일해 80만 원 정도를 버는 계약직 근로자들이다.
이들은 오전 6시 출근해 구청 본관의 바닥 먼지를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는 일부터 시작해 구청 광장, 화장실, 복도, 계단 청소 등의 기본 업무를 마친 뒤 시간을 쪼개 재활용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이 처음 재활용품을 처분해 번 돈은 한 달에 약 10여만 원.
이 돈은 처음에는 위생원들의 간식비로 쓰였지만 김 반장은 2010년부터 일반 쓰레기통에서도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기로 마음 먹었다.
이들의 선행은 2011년 800만 원을 기탁한 데 이어 2년 째 이어진 것으로 이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품을 골라내는 추가 작업으로 작년 한 해 585만 원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청 위생원실 김용화(43) 반장은 "민원인들이 청소한다고 우리를 무시하고 욕할 때는 서럽기도 하지만 우리보다 어렵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 작은 보탬이 된다면 그런 설움도 잊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