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업체 추가 구조조정설에 건설사 '긴장'

2013-01-06     이호정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상황에서 올해 2~4 곳이 추가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건설업계가 긴장감에 휩싸였다.


국내 건설업계는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1월 1차 신용위험평가로 11개 건설사가 퇴출되고 4년이 흐른 현재 100대 건설사 가운데 21개사가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중일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올해 국내 건설수주 전망치는 총 110조3천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도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중견건설사 몇 곳이 퇴출될 것이라는 추가 구조조정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30여개 건설사들의 신용위험을 평가한 결과 시공능력순위 10~30위권 내 중견건설사 8곳이 올해 유동성 위험에 노출돼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건설사들은 올해 회사채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채권 만기로 자금 압박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건설업을 조선·해운업과 함께 올해 고전 업종으로 지목한데다 새 정부 출범도 앞두고 있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예상된다.


시장에선 올해도 건설업 침체가 이어지면 중견건설사 2~4곳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기업들은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와 PF 대출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각각 1조4천억~2조5천억원에 이르고 유동성 부담액이 자본금의 각각 2.6배, 2배에 달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문성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유동성 위험에 노출된 8곳 중에서 7곳은 건설경기 침체가 올해도 지속되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 구조조정 상황에 처할 수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