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게 없네"..쌀 가격도 고공행진
2013-01-09 이경주 기자
9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8일 현재 쌀(상품)의 20㎏ 소매가격은 4만6천470원으로 1년 전보다 5.8% 뛰었다. 1개월 전에 비해서도 1.1% 올랐다.
이는 통계 작성 이래 1월 가격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4년(4만7천589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서울, 청주, 춘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20㎏ 쌀 소매가격이 4만8천원을 넘어 5만원에 육박한다.
쌀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지난해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쌀 현백률(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 12분도 기준으로 지난해 생산량은 389만8천t에 불과했다. 생산량이 400만t을 밑돈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생산량 감소에는 수익성이 낮은 쌀의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든 것도 한몫 했다.
문제는 통상 1월 가격을 저점으로 수확기인 10~11월까지 쌀값이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지난해 1월 4만3천원대인 20㎏ 쌀 소매가격은 11월 4만6천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재작년에도 1월 4만1천원대였던 쌀 가격이 10월 4만5천원대로 올라섰다.
주부 김모(40)씨는 "마트에 가면 상추, 배추, 시금치, 쌀 등 올해 들어 오르지 않은 물건이 없다"며 "살림살이가 왜 이렇게 팍팍해지는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쌀값은 정부의 가격안정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수확기인 가을철에 가서야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마저도 지난해 같은 태풍 등의 재해가 없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