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LG패션 한파 덕에 4분기 실적 '반전'
지난해 3분기까지 수익감소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제일모직과 LG패션이 작년 4분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천313억원,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LG패션은 매출 4천760억원, 영업이익 56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2011년 4분기에 비해 제일모직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8%, 36.4% 늘었고, LG패션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5.4%, 9.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제일모직은 지난해 연 매출이 1조7천333억원으로 2011년에 비해 12.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98억원으로 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LG패션은 지난해 연 매출이 1조4천621억원으로 2011년 보다 3.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천124억원으로 전년 보다 21.3%나 감소할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4분기 선전에도 불구하고 1-3분기 부진으로 연간 실적은 소폭 증가 혹은 마이너스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 패션부문과 LG패션은 지난해 경기 불황과 신규사업 투자 등으로 인해 3분기까지 줄곧 수익 악화에 시달렸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천571억원,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52.8%나 하락했었다.
앞선 1분기 영업이익 역시 2011년 동기대비 9.4% 하락했고 2분기도 겨우 5.4% 증가해 제자리걸음 했다.
LG패션의 사정은 더 나빴다.
지난해 3분기 매출 2천691억원, 영업손실 63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7.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하는 굴욕을 겪었다.
LG패션은 1분기와 2분기에도 영업이익이 각각 20%, 27.8% 감소할 정도로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제일모직과 LG패션이 4분기에 나란히 실적개선에 성공한 것은 겨울 한파가 큰 몪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4분기가 전통적 성수기인데다가 지난 2011년 겨울과 달리 올 겨울 유난히 한파가 빨리 온 것이 큰 요인”이라며 “특히 지난 2011년 재고를 많이 남긴 다른 업체들에 비해 자사는 물량을 거의 소진했었기 때문에 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패션부문의 실적 상승과 함께 전자재료 사업부와 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4분기 총 영업이익은 1천14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LG패션은 지난 4분기 한파특수와 함께 ‘해지스’, ‘질스튜어트’, 액세서리 라인의 매출 선전, ‘TNGT'와 ’라퓨마‘의 수익성 개선이 한 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 2011년 4분기에 비해 광고 판촉비가 축소된 것도 수익성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증권업계는 LG패션이 악성 재고 소진으로 2013년에 상반기까지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LG패션 관계자는 “지난 2011년 11월 최고기온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고온현상이 지속됐기 때문에 올 겨울에는 기저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가 호전된 것이라고 볼 수 는 없기 때문에 실적 개선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