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폐용기 맞수' 락앤락-삼광유리, 작년 실적 '롤러코스터'

2013-01-14     조현숙 기자

밀폐용기 시장의 라이벌인 락앤락과 삼광유리가 지난해 하반기에 대조적인 실적을 내놔 눈길을 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던 락앤락은 하반기 수익악화에 시달린 반면, 삼광유리는 상반기 부진을 하반기에 깨끗하게 털어냈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천292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8% 늘어난 반면, 영업이익은 12.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삼광유리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730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이 예상돼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1%, 74.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락앤락의 지난해 잠정실적은 매출 5천186억원, 영업이익 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9%, 8% 증가했다. 삼광유리는  매출 2천894억원, 영업이익 155억원으로 각각 3.1%, 18.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락앤락은 지난해 1, 2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47.7%, 28.1%를 기록할 정도로 폭풍성장 했다. 매출 증가율도 1분기 14.5%, 2분기 8.9%로 준수했다.


하지만 3분기 들어 매출 증가율이 5%로 떨어지고 영업이익은  13%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고 이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졌다. 그 바람에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한 자릿수 증가에 머물고 말았다.


이에 비해 삼광유리는 1, 2분기 매출 증가율이 5.1%, -2.1%에 그쳤고 영업이익 증가율은 -9.9%, 1.3%로 부진했으나 3분기 이후 상대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락앤락의 하반기 실적부진은 내수 시장 침체와 지난해부터 부쩍 늘어난 재고관리 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락앤락의 재고자산은 지난 2009년 478억원에서 2010년 782억원, 2011년에는 1천272억원으로 급증한 상태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재고 소진 작업이 집중적으로 진행, 관리비용이 4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에 외형 성장세가 많이 둔화됐다”며 “그 중 채화재고(악성재고)가 상당부분 소진돼 실제로는 예상치보다 실적이 좋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삼광유리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이후 영업이익이 40억원대에 머물고 있지만 재작년 공장 이전으로 인한 실적부진에서 탈출한 덕에 성장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삼광유리 관계자는 “2011년 4분기에는 인천에서 논산으로 공장이 이전하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영업이익이 저조했다”며 “지난해 9월 공장 이전이 끝나면서 정상 가동에 들어간 덕에 생산성이 높아져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삼광유리는 또한 올해 글라스락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돼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0억원이었던 중국 수출이 지난해 25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데다가 올해 북미지역에서 월마트 신규입점을 앞두고 있어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