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고순동호, '물류IT' 새 날개 달까?…첫 실적 공개 임박

2013-01-16     유성용 기자

삼성SDS 고순동 사장이 취임초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종합물류IT사업이 2년만에 첫 성적표 공개를 앞두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SDS가 지난 2년간 1천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물류 플랫폼 '첼로 시스템' 사업의 첫 성과가 올 3월에 공개될 2012년 사업보고서에 실리기 때문이다.


첼로 시스템은 고 사장이 지난 2011년 3월 취임과 동시에 해외사업 강화를 천명하며 야심차게 추진해온 신성장사업이다.


삼성SDS는 첼로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거점에 IT인프라를 구축하고 입찰·비딩과 모니터링, 고객사 컨설팅 등의 통합물류 관제 역할을 맡는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이 사업이 본격 자리 잡을 경우 삼성SDS는 기존 주력 사업인 ICT(정보통신기술)부문과 시너지 효과를 통해 20% 안팎에 머물던 해외 매출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 사장은 삼성 그룹을 포함해 기업 간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비교적 안정적 성장을 거둔 것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물류IT사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고 사장은 이를 위해 내부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 6월에는 물류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자회사 EXE C&T를 흡수합병하기도 했다.

EXE C&T는 90년대 우리나라 IT기반 물류컨설팅의 선도적 역할을 했던 중견 물류 컨설팅 업체로 급변하는 대내외 경영환경에 대한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 사장이 공을 들인 첼로 시스템은 지난해 중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가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수입을 내기 시작했다.


신사업의 성적표가 첫 공개를 앞둔 상태에서 회사 측은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해 이로 인한 실적 상승효과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아직은 매출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작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하반기에는 사업 권역을 북미나 구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임을 시사했다.


취임후 2년간 신사업 개척에 힘을 쏟은 고 사장이지만 본업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고 사장은 전문 SW 업체의 지분을 꾸준히 매입해 사업부문간 시너지를 높이는 데 힘쓰는 한편, 경상연구개발비도 대폭 늘려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삼성SDS는 2011년 모바일 OS 기술을 지닌 에스코어와 물류 솔루션 회사 EXE C&T, 교육 솔루션 회사 크레듀, 생산관리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미라콤 아이앤씨 등의 지분 매입에 1천193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110억원을 들여 금융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누리솔루션의 지분을 매입하기도 했다.

또 삼성SDS의 연구개발비는 2011년 167억원으로 전년 93억원보다 70억원 이상 늘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삼성SDS는 모바일데스크를 비롯해 디지털 공간 융합, 철도 요금자동징수시스템(AFC), 융복합형 헬스케어 등의 사업에서 고속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2010년 4조3천300억원이던 연간 매출은 고 사장 취임 후인 2011년 4조7천650억원으로 10%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투자비 급증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비슷한 4천2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4조3천억원으로 전년도 연간 매출의 90%에 달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6%, 18%나 했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고 사장의 목표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