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주가에 날개 달았나?…연초부터 고공비행

2013-01-17     이경주 기자

지난해 실적부진과 함께 주가가 폭락했던 동원F&B가 새해 들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원F&B의 주가는 지난 16일 8만1천원으로 장을 마감해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7만3천100원에 비해 7천900원이나 올랐다. 불과 11거래일 만에 주가가 10.8%나 뛴 것이다.


새해 들어 11거래일 중 11일과 15일 16일 3일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주가가 올랐으며 지난 10일에는 2007년 이후 무려 6년만에 8만원 대를 돌파한 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이는 지난해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동원F&B는 원가상승 압박으로 인해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1조3천19억원)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402억원)은 29.9%나 줄어드는 부진을 겪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7만원대였던 동원F&B 주가는 지난해 6월 12일 5만8천2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7월 참치캔제품에 대한 가격인상 발표 이후 주가가 다시 회복돼 연말에는 연중 최저점 대비 27.1% 상승한 7만4천원으로 마감됐다.


지난해 후반기의 상승곡선을 새해에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지만 증권가에서는 가격인상 효과가 지난해 하반기에 충분히 반영됐기 때문에 최근의 상승세는 예상 밖의 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비슷한 시기에 참치캔 가격을 인상했던 사조산업과 오뚜기가 반짝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사조산업은 지난해 8월 참치캔 가격을 인상한 후 한달 뒤인 9월에 연중 최고점(6만4천900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16일에는 최고점 대비 16.3% 떨어진 5만4천400원에 장이 마감됐다.


오뚜기도 사조산업과 같은 달 참치캔 가격을 인상하고 9월에 연중 최고점(26만5천원)을 찍었지만 최근 주가는 지난해 연중 최고점 대비 10.2% 떨어진 23만8천원으로 떨어졌다.


증권가는 참치캔 원가하락과 원달러환율 하락으로 인한 혜택을 1위 업체인 동원F&B가 가장 크게 누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망참치(참치캔 원료)가격이 지난해 4월부터 상승해 연말까지 2천350달러 수준을 유지했는데 1월 현재 1천95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는 동원F&B가 참치 3사 중 원가하락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 같은 호재가 올해 말까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선망참치가격은 보통 연초에 낮아졌다가 분기마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주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추이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원F&B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국내 참치캔 시장의 71.8%를 점유하고 있는 1위 업체로 참치캔 부문매출은 연간 3천억원 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