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10년전에 생산된 화장품을 증정해?

2013-01-18     민경화 기자
황당한 제조일자가 기재된 화장품을 받은 소비자가 유통업체의 사전 검수 과정에 의혹을 제기했다.   

업체 측은 전 제품을 검수하긴 어려우며 문제가 된 제품은 교환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8일 경기 남양주시에 사는 박 모(여.30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2월 CJ홈쇼핑를 통해 수분 공급에 탁월하다는 스프레이형 오일 화장품 세트를 8만9천원에 구매했다.

평소에 갖고 싶던 화장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흡족했다는 박 씨.'상품평 작성 시 정품 1개를 추가로 증정한다'는 안내에 제품을 받은 즉시 바로 홈페이지 게시판에 상품평을 작성했다.

며칠 뒤 추가 증정된 화장품을 받아 확인하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제조일자가 ‘2002년 11월 19일’로 기재돼 있었던 것.



무려 10년이 지난 재고품을 받자 기가 막혔다고. 곧바로 고객센터에 문의하자 “2012년에 제조된 것으로 날짜가 잘못 기재된 것 뿐”이라며 “40% 정도 되는 고객에게 잘못 기재된 상품이 배송됐고 교환처리할 예정”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결국 새제품으로 교환받기로 했지만 업체의 미온적인 대응에 마음이 상했다.

박 씨는 “제조일자가 잘못 기재된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 더욱이 터무니 없는 실수에도 문제될 게 없다는 태도가 더 괘씸하다. 발송 전에 제대로 제품을 검수하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잘못 기재된 것이라고 하지만 10년 넘게 묵은 제품을 증정품이라며 생색을 낸 게 아닌지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CJ오쇼핑 관계자는 “제품 2천개 정도의 제조일자가 잘못 기재된 건으로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며 제조업체에서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올렸다”며 “발송물량이 많아 전 제품을 검수하긴 사실상 어려우며 샘플검사를 통해 검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