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건설사들 "나 지금 떨고 있니?"

2013-01-21     이호정 기자

4대강 사업이 총체적 부실이었다는 감사원  발표로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건설사들이 어디까지 번질 지 모를 파문을 경계하며 크게 긴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건설사는 담합등의 혐의로 이미 검찰조사가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부실 시공의 불똥이 정계와 시민단체 등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몸을 움추리고 있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17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설계가 부실해 16개 보 가운데 15개 보에서 땅파임(세굴)현상이 발생하고, 11개 보는 보수 공사도 부실해 피해가 재발했다는 결과 발표와 함께 입찰 담함 및 부조리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감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공정위원회가 담합조사를 실시하지 않은 총 21개의 턴키사업과 최저가입찰 사업 51건을 대상으로 입찰 담합과 계약 부조리 여부에 대한 현장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부실공사가 건설사 간 담합에 따른 것이란 감사원의 추가발표가 있을 경우 악화된 여론에 뭇매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건설사들은 현재까지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한껏 움츠리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6월 담합협의로 공정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은 건설사들의 걱정이 가장 크다. 

4대강복원범국민대책위원회 등 3개의 시민단체가 지난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건설사 전현직 대표 12명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감사원의 이번 조사가 몰고 올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정식으로 결과가 보고되지 않아 대책 마련에 대해 딱히 현재로썬 밝힐 것이 없다”며 “상황을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도 “건설사 입장에서 뭐라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며 “정부의 방향이 정해지면 후속조치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GS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은 이마 보수공사 등 후속조치를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GS건설 관계자는 “바닥보호공 세굴 등 공사완료 전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보수공사를 끝마쳤고 준공 후에는 지적사항이 없었다”며 “감사원의 세부지적사항을 확인해야 사실여부를 알 수 있는데 문제가 있다면 보강공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역시 “대책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발주청과 협의를 통해 현재도 보수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공정위원회는 20개 건설사의 담합 협의를 포착, 대림산업 225억원, 현대건설 220억원, GS건설 198억원, SK건설 178억원, 삼성물산 103억원, 대우건설 96억원, 현대산업개발 50억원, 포스코건설 41억원 등 8개사에 1천11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금호산업, 쌍용건설,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코오롱글로벌, 경남기업, 계룡건설, 삼환기업 등 8개사는 시정명령, 롯데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등 3개사는 경고 조치를 내린 바 있다

4대강 사업은 총8조6천억의 공사비가 투입됐으며, 공사비의 54%가량인 4조6천억원을 상위 10개 건설사가 수주했다. 삼성물산이 전체 공사비의 10%에 가까운 7천302억원을 수주해 가장 큰 매출을 올렸으며, 현대건설 6천582억원, 대림산업 6천64억원, GS건설 5천676억원, 대우건설 5천27억 순으로 뒤를 이었다.(사진= 4대강 새물결 홈페이지)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