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건설사 회사채 3조 만기… "회사채로 돌려 막아"
2013-01-23 이호정 기자
하지만 부동산 경기 악화로 회사채 발행시장이 얼어 붙어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신용등급 하락도 우려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물량이 건설사 평균 3천억원에 달했다. 또 1조1천억원의 회사채가 몰린 10월이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건설사별로는 롯데건설이 4월과 8월, 10월, 11월에 총 6천300억원 상환해야 해 규모가 가장 컸다. 뒤이어 현대산업개발(4천500억원), 한화건설(4천215억원), SK건설(3천600억원) 현대건설(3천500억원)순으로 많았다. 반면 대림산업은 지난 21일 만기가 도래했던 회사채 700억원을 해결해 900억원으로 가장 작았다.
월별로는 ▲1월 700억원 ▲2월 4천억원 ▲3월 300억원 ▲4월 4천600억원 ▲5월 2천400억원 ▲6월 2천억원 ▲7월 778억원 ▲8월 2600억원 ▲9월 1천930억원 ▲10월 1조1천억원 ▲11월 2천억원 ▲12월 2천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1조1천억원이 몰린 10월이 고비다.
이에 따라 대다수 건설사들은 만기 상환에 맞춰 또다시 채권을 발행하는 차환발행을 통해 활로를 찾고 있는 상태다.
GS건설 관계자는 “내달 초 3년과 5년 만기로 4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자금의 일부를 4월 돌아오는 회사채를 갚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지난해 11월 발행한 회사채(2천500억원)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SK건설 관계자 역시 “시기가 다소 남아있긴 하지만 통상 차환발행을 통해 해결해 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롯데건설과 한화건설 등도 차환발행을 통해 만기 회사채를 해결할 방침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건설사가 신용등급이 A+이상으로 우량해 차환 이슈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긴 하지만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월 ‘웅진 쇼크’ 이후 신용등급 A-이상 건설사만 현재 회사채 발행이 가능할 만큼 시장에서 찬밥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신용등급 A+이상만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을 만큼 시장이 쪼그라든 상태다.
이로 인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등은 지난해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바 있다.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 건설사 중 신용등급이 가장 높은 이들 업체들조차 투자자들이 거들떠보지 않았던 것.
한 금융투자업체 관계자는 “건설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업계의 전반적 분위기가 시장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것”이라며 “현재 건설사 회사채는 발행해도 인수하는 기관이 없기 때문에 금리인상 등의 추가조치가 필요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처럼 회사채 차환에 대한 한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어 신용등급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현재 만기 회사채 상환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있는 상태로, 상환능력이 신용등급을 좌지우지 할 키포인트”라고 밝힌 후 “올해도 건설업종의 신용등급은 전체적으로 하향조정 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