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폭력 없는 '안전마을' 10곳 조성

2013-01-26     김미경 기자

서울시가 아동부터 성인까지 여성 주민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마을(이하 안전마을) 10곳을 조성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르면 3월까지 시내 마을 10곳을 선정해 마을마다 1천만원씩 총 1억원을 지원, 여성폭력을 예방할 마을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전마을 사업은 지난해 한국여성의전화에서 시범 운영한 은평구의 '가정폭력 없는 움직이는 마을만들기 프로젝트'에서 착안됐다.


여성의전화는 여성폭력이 가족, 이웃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폭력에 대해 말하고 감시하는 주민이 많은 마을이 되면 예방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시는 지난해 여성의전화에 여성발전기금을 지원해 마을 내 교사, NGO활동가, 지구대 등 경찰, 구청과 동사무소, 병원, 쉼터, 교회 등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구성해 수시로 폭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하도록 했다.


이런 환경을 통해 '움직이지 않는 마을'이 점차 주민 누구나 주변의 폭력을 쉽게 알아채고 피해를 당한 사람은 어디에나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움직이는 마을'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사업의 주요 내용이다.


주민센터, 지구대, 학교, 복지관 등 협력으로 젠더감수성교육 등을 해온 동작구 상도동 '아동ㆍ여성폭력 예방을 위한 지역연대', 10대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 예방 거리상담을 해온 중랑구 '여성 안전마을 활동'도 사업 모델로 참고됐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은평구 등에서 시작단계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시 차원에서 안전마을을 조성하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적합한 모델 마을들을 찾기 위해 현장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트워크 조성에 시간이 걸려도 장기적으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폭력 피해 경험자를 포함해 인적자원이 한 데 묶이면 마을 특성에 맞는 예방ㆍ대처 매뉴얼을 제작하는 등 촘촘한 그물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