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회장, '부자증세' 피해 9조 재산 해외이전
2013-01-26 이경주 기자
프랑스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LVMH) 그룹 회장이 프랑스의 '부자 증세' 방침을 피해 모국에서 벨기에로 9조원 상당의 재산을 이전했다고 알려졌다.
26일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55억 파운드(9조3천122억원)에 달하는 재산을 벨기에로 옮겼다고 보도했다.
아르노 회장은 가족에게 상속하기 위해 재산을 옮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신문은 아르노 회장이 재산을 옮긴 이유가 사회당 정부가 추진 중인 '부자 증세'를 피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프랑스 사회당 정부는 부자 증세의 하나로 100만유로(약 14억원)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최고 소득세율 75% 구간을 신설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아르노 회장은 LVMH의 지주회사인 '그룹 아르노' 지분 31%(시가 55억 파운드 상당)를 벨기에로 옮기기 위해 '필린베스트'라는 회사를 설립했다. 또 벨기에에 '프로텍틴베스트'라는 민간재단을 설립해 자신이 10년 내에 죽더라도 자식 중 누구라도 각자의 몫을 처분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르노 회장은 지난해 사회당의 대선 및 총선 승리 이후 벨기에 국적을 신청했다. 벨기에 외교부는 아르노의 국적 신청을 불허할 방침이지만 최종 결정은 벨기에 의회에서 내린다.
벨기에 세제는 프랑스보다 훨씬 느슨해 상속세의 경우 프랑스의 11%보다 낮은 3%인데다 부자들을 겨냥한 세금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루이뷔통 코리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