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유명 아웃도어 등산바지 솔기따라 피부 발진+물집

2013-01-30     민경화 기자
새로 산 등산바지 착용 이틀만에 허벅지에 물집이 생겨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는 소비자 제보자 접수됐다.

업체 측은 도의적인 차원에서 제품환불과 치료비를 보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에 사는 조 모(여.38세)씨는 등산바지를 입고 여행에 나섰다가 생고생을 겪었다고 전했다.

평소 등산을 즐긴다는 조 씨는 지난 10월 등산용품 브랜드 몽벨에서 15만원상당의 등산바지를 구입했다. 마침 20% 할인행사 중이라 2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했다고.

며칠 후 제주도로 휴가를 떠난 조 씨는 새로 구입한 등산바지를 입고 올레길을 걸었다.

반나절 정도 걷고선 허벅지가 따끔거리는 것을 느꼈지만 새 바지라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싶어 숙소에 돌아와 바지를 손빨래를 해 널어두고 다음날 다른 등산바지를 입고 다녔고 그 날은 어떤 이상 증상도 느끼지 못했다.

4일째 되던 날 몽벨 바지를 다시 입자 곧바로 문제가 불거졌다. 허벅지 안쪽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설상가상 물집까지 생기는 등 피부트러블이 심각해 진 것.



조 씨는 트러블 흔적이 허벅지 안에서 바깥쪽으로 이어지는 등 '바지의 절개선'과 형태가 일치하자 바지에 문제가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

귀가 후 치료를 위해 병원에 내방해 바지를 보여주자 “봉제선을 따라 물집이 생긴 걸로 봐서 바지 때문에 생긴 염증으로 판단된다”고 진단을 받았다.

본사 측으로 사실을 알리자 “바지를 오래 입고 걷다보면 예민한 피부인 경우 땀띠나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환불처리할 것을 약속했다고. 보름간 피부과 치료를 받은 조 씨는 치료비 보상을 요구하며 본사의 내용증명 요구에 바로 서류를 보냈다. 하지만 서류를 보낸 지 보름이 지나도록 보상에 대해 가타부타 답이 없는 상태.

조 씨는 “움직임이 많은 등산용 기능성 바지 임에도 불구하고 오래 걷거나 땀이 난다고 이렇게 심한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니 놀라울 따름”이라며 “보상을 약속한 업체에서 이렇다 할 답변이 없어 속만 태우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LS네트웍스 관계자는 “제품 입고시 국가공인 테스트를 거쳐 통과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제품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보관 상태나 고객의 피부 타입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상관관계를 살펴봐야 한다”며 “고객이 제품조사에 동의하지 않아 불량여부는 확인이 불가능했고 도의적인 차원에서 치료비를 보상할 예정이었으나 처리 지연으로 불편을 드린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FITI시험연구원 관계자는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의류제품은 유해물질 잔류여부를 확인하고 KC마크를 받고 유통된다"며 "따라서 유해물질이 발견되기 어려우며 피부에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 원단 솔기처리가 매끄럽지 못해 민감한 피부인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