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의 합작품 '조인', 새 아이콘인가? 짝퉁 카톡인가

2013-01-30     김아름 기자

통신 3사가 카카오톡에게 뺏긴 고객들을 찾아오기 위해 야심차게 출시한 통합 메신저 ‘조인(joyn)’.


출시 1개월만에 100만 가입자를 넘으며 '희망'을, 잦은 오류와 개성없는 서비스로는 '우려'를 남기고 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통합 메신저 ‘조인’이 출시 한 달만에 다운로드 100만 회를 돌파한 것에 대해 ‘시장에 안착했다’는 의견과 ‘아직 멀었다’는 의견이 대립중이다.

현재 조인의 3사 누적 다운로드 수는 약 130만. 메신저 시장의 절대강자인 카카오톡이 출시 6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주목할만한 성장세다.

통신 3사가 5월까지 무료 이용이라는 혜택을 내세우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스마트폰이 아닌 피쳐폰 이용자와도 호환이 된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한 덕이다.

특히 SKT는 ‘콸콸콸 2.0’을 선언하며 5월 가입자까지만 무료라던 기존의 입장에서 메신지 서비스에 한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무료라고 밝히며 한발 더 나갔다. 

아직은 부정적인 입장이지만 결국 LG U+와 KT도 같은 길을 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단기간 100만 다운로드 돌파라는 수치만으로 조인의 장밋빛 미래를 그리기엔 성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미 2천500만 가입자를 확보한 마이피플이 더 이상의 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정체중인 점을 감안할 때 단순 다운로드 숫자로만 활성화를 점칠 수없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관심이 가는 앱이라면 중복된 기능이 있더라도 일단 이용해 보고 기존 제품들과 비교하기 때문이다.

100만 다운로드가 100만 명의 이용자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더욱이 스마트폰 초기화나 오류 등으로 앱을 재 다운로드하는 경우까지 생각하면 다운로드 수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더욱 어렵다.

어떤 기능이 있느냐보다 얼마나 많은 실제 이용자가 있느냐가 중요한 메신저 어플의 경우 초기 유입인구를 붙잡아 둘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템이 필요하다.

이런 면에서 조인이 ‘기존의 메신저 어플과 차별화되는 점을 찾기 어렵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은 뼈아프다.

카카오톡을 비롯해 다음의 마이피플, 네이버의 라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모바일 서비스들이 자기 영역을 구축한 상황에서 개성을 찾지 못한다면 이용자들의 외면을 받고 쓸쓸히 퇴장하는 올레톡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KT의 올레톡은 오는 2월 15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통신사들도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

서비스 초기이니만큼 제공되는 콘텐츠가 부족한 것을 인정하되 장기적으로 다양하고 개성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단순 메신지 서비스가 아닌 모바일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 통신사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KT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카카오톡과 비교될 수는 없다”면서 “출시 초기이니만큼 단기 프로모션으로 이용자를 모으고 콘텐츠 개발을 병행하면서 모바일 플랫폼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통화와 문자로 대변되던 통신시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거대한 문자서비스 시장을 공중분해시켜버린 것.

조인은 그런 카카오톡에 대한 이동통신 3사의 반격이다. 조인이 메신저 시장의 새 아이콘이 될지 수많은 짝퉁 카카오톡의 하나로 전락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