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악재 '춘절'로 넘는다…중국 특수에 화장품 주가 '들썩'

2013-01-31     조현숙 기자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인 관광객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국내 화장품업체들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모처럼 희색을 머금었다.


7일에 걸친 연휴로 중국 관광객이 대거 방한해 화장품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엔씨 등 국내 주요 화장품업체들의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으로는 6천억원이 넘게 증가했다.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다수의 중저가 브랜드숍을 보유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 점유율 1위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지난 28일 107만원에서 2.8% 올라 지난 30일 11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더페이스샵 브랜드를 보유한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8일 57만8천원에서 30일 60만6천원으로 이틀새 4.8%나 오름세를 보였다.

미샤의 에이블씨엔씨 역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역시 28일 종가 7만3천200원에서 2% 상승해 지난 30일 7만4천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리아나의 주가는 1천900원에서 1천980원으로 4.2% 올랐다.

한국화장품은 2천370원에서 2천380원으로 0.4% 증가했다. 

춘절은 다음달 9일부터 15일까지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중국 춘절 연휴 기간 동안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 동기보다 약 25% 많은 6만3천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들이 지출할 소비액도 작년 보다 2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엔저 현상으로 고전하던 화장품 업체들은 춘절 연휴기간을 매출 회복의 기회로 보고 있다.

더페이스샵 관계자는 “2년 전만해도 일본인 관광객과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율이 7대 3정도였는데 최근 2년새 5대5로 바뀔 정도로 중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중국 춘절 연휴기간이 포함된 1월 매출이 전달에 비해 20% 가량 상승했었다”며 “올해도 명동, 동대문 일대 관광상권 매장을 중심으로 매출 신장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화장품 업체 매출에서 내한한 중국인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율은 5%정도다"며 "지난해 춘절 특수때 워낙 많은 중국인이 내방했었기 때문에 올해 매출 결과도 지켜봐야 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장품업계는 올해도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낙관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중국의 새 지도부가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양받아 소비 진작을 통한 내수 확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해외소비액 역시 전년대비 각각 15%,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