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타이어 멀쩡한데 주행중 휠 파손 '아찔'
운전자 "명백한 불량" vs 제조사 "외부 충격 탓"
고급 수입차량의 휠 파손을 두고 운전자와 제조사가 서로 다른 주장으로 갈등 중이다.
'외부 충격 없이 발생한 위험천만한 일로 제품 불량이 의심된다'는 운전자 주장에 대해 제조사 측은 '외부 충격에 의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대응했다.
1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거주하는 정 모(남)씨 부부는 최근 주행 중 자동차의 휠이 깨지는 사고로 기겁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아내가 운전하는 벤츠 차량에 동승중이었전 정 씨는 주행 중 '퍽' 하는 소리에 놀라 갓길에 정차해 차량을 살폈다. 일반도로를 달리는 중이었고 도로 위에 낙하물이나 어떤 장애물도 없는 상태였다고.
확인결과 타이어는 멀쩡한데 알루미늄 휠의 안쪽 부분이 찢겨져 있었다. 사고 차량은 2008년 10월경에 구입한 벤츠 B-200모델.
휠은 타이어가 빠지지 않도록 일정한 형태를 유지하면서 운전시 차의 동력을 전달하고 타이어나 브레이크에서 발생하는 열을 방출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만약 휠이 깨진 상태를 모르고 운행을 지속할 경우 자칫 내부균열로 타이어가 빠지는 등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
수리를 위해 지정 서비스센터를 찾은 정 씨는 "그런 경우가 종종있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는 정비기사의 태도에 참았던 화가 치밀었다고.
아차하는 순간 대형사고로도 이어질 수도 있는 자동차 휠 파손을 놓고 단순한 문제라며 수리비를 요구하는 업체 측 대응에 황당함을 느꼈다는 정 씨.
정 씨는 ""보험사나 다른 공업사에 문의해봤지만 단단한 휠이 충돌 등의 사고도 없이 주행 중 이렇게 쉽게 깨지는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며 "만약 벤츠 차량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 분명 제품 하자니 리콜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똑같은 상황이 반복될 걸 알면서도 단순 교체 조치만 한다는 건 목숨을 걸고 운행을 하라는 말과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주행 중 외부 충격에 의해서 휠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데미지 상태에 따라 타이어에는 아무런 손상 없이도 휠에만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동차 정비 박병일 명장은 "일반적으로 이같은 상황은 거의 생기지 않는다. 다만 외부 물질에 의해 생길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결과를 알기 위해서는 X-ray로 조직 검사해 주조 불량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창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