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통하면 47인치 스마트TV 준다더니...
32인치 주면서 수십만원 본인 부담금에 소비자 멘붕
초고속인터넷통신 개통 시 업체에서 지급하는 사은품을 두고 소비자와 통신사가 갈등을 빚고 있다.
처음 개통 시 최신형 스마트TV 무료 지급을 안내 받았으며 본인부담금에 대해서는 어떤 안내도 없었다는 소비자와 달리 업체 측은 처음부터 본인부담금 안내됐으며 보상까지 완료돼 종결건이라는 입장이다.
9일 서울시 동대문구 장안동에 사는 황 모(여.37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기존 이용 중이던 인터넷이 계약 만기되어 타 통신사를 알아보던 중 어떻게 알았는지 LG유플러스에서 온 가입자 유치 전화를 받았다.
LG유플러스의 지급 사은품 품목을 안내받은 황 씨는 깜짝 놀랐다. 각종 상품권 지급에다 결정적으로 최신형 스마트TV 47인치를 무상으로 준다는 내용이었기 때문.
상상할 수 없는 고가의 사은품에 반신반의하며 재차 확인했지만 업체 측이 분명 ‘최신형 스마트TV 47인치를 무상으로 지급한다’고 말했다는 것이 황 씨의 주장.
LG유플러스 상품을 가입하기로 마음을 굳힌 황 씨는 전화상으로 가입 절차를 밟으며 여러 상담원들을 거치게 됐다. 하지만 그때마다 상품권 금액과 사은품 내역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이상했다고.
마지막으로 통화한 여직원의 제안이 가장 마음에 들어 계약을 진행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사은품은 오지 않고 난데없이 ‘본인부담금 72만원을 결제하라’는 전화를 받게 됐다.
이미 인터넷 설치는 물론 예전 TV를 버리고 새 TV 사이즈에 맞춰 받침대까지 맞춰둔 상태. 하지만 계약 당시 안내받았던 것과 달리 엄청난 부담금 뿐 아니라 TV 사이즈까지 32인치로 달라져 황당하기 짝이 없었다고.
계약했던 조건대로 해달라는 황 씨의 요구에 업체 측은 녹취내용을 확인하더니 ‘잘못은 인정하지만 책임은 질 수 없다’며 딱 잘라 거절했다고.
황 씨는 “이건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라며 “각종 사은품으로 현혹시킨 뒤 상품 계약 후엔 결제금액을 올리고 계약 사항을 변경하고 딴 소리를 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인부담금이 있다는 것은 처음부터 안내됐었다. 다만 중간에 TV 사이즈를 오안내한 부분이 있었고 바로 다음날 연락해 사과드린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덧붙여 “당사에서 최초 본인부담금 안내를 설령 안했다고 한들 최종 계약까지 3단계가 있었고 그 때마다 본인부담금 설명이 있었고 확인할 기회가 있었다. 결국 고객 요청으로 42인치와 32인치의 차액 지급하여 합의 종결됐던 건”이라며 뒤늦은 민원제기에 억울하다는 입장.
하지만 황 씨는 “TV 사이즈 오안내 뿐만 아니라 모델도 구형으로 바뀐데다 본인부담금, 납부할 금액, 카드 수수료 등 금액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며 “처음엔 다 공짜로 줄 것처럼 얘기해 놓고선 나중에 납부할 금액이 올라가거나 계약에서 안 된다고 했던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무슨 소리냐”며 종결건이라는 업체 측 답변에 반박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