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변화 바람 '솔솔'...수장은 누가?
내달 초 출범을 앞둔 우리카드를 비롯해 올해 주요 카드업계 수장이 누가 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 카드사들의 CEO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여전법 개정에 따른 수수료 체계 개편 등으로 올 한해 카드업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3일 여신금융업계에 따르면, 내달 4일 공식 출범하는 우리카드 초대 대표이사에는 정현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정 부사장은 현재 카드사 분사를 책임지고 있고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신임도 두텁다는 평가다. 이 외에 우리은행의 카드사업본부를 맡고 있는 김진석 부행장과 강 원 전 부행장도 우리카드의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첫 수장자리인 만큼 외부에서 카드 전문가 영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KB국민카드, 신한카드 등 주요 전업계 카드사 수장들의 연임 여부도 관심거리다.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은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며, 3월 중순쯤 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최 사장은 지난 2011년 3월에 취임한 이후 체크카드 활성화 전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둬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체크카드 누적 이용실적이 18조 4천926억 원으로 카드업계 1위를 차지했다. 전업 카드사 1위인 신한카드(10조5천934억 원)를 크게 따돌리고 체크카드 시장을 기반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 특히 올해는 금융당국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에 따라 체크카드 이용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연임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은 올해 8월 26일 임기가 만료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4.4% 감소한 7천498억 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6년째 CEO로 활동 중인 이 사장의 향후 거취도 실적 여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 또한 올해 12월 2일이면 임기가 끝난다. 5년째 대표를 맡고 있는 박 사장은 지난 2009년 6%대에 불과하던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상반기 8% 수준으로 끌어올린 수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카드사가 7개사에서 8개사로 늘어나는 데다 무려 3개 카드사 수장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어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임된 대표이사의 성향이 관리형이냐 영업형이냐에 따라 업계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어, 누가 새 수장 자리에 오를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왼쪽부터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박상훈 롯데카드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