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울고', LG생활건강 '웃고'…4분기 실적 ‘명암’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이 6천479억 원으로 1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이는 기존 증권업계 추정치인 매출 6천600억 원, 영업이익 580억 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에 해당한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2조8천495억 원으로 전년대비 11.5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역신장은 내수 시장의 주요 채널이자 수익성이 가장 높은 방문판매 부진과 해외 부문 영업손실 적자 확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분기 백화점 채널 판매 역시 성장률이 둔화됐고, 비교적 수익성이 낮은 온라인 판매만 고성장(40.7%)을 기록했다.
또 해외 부문의 경우 중국 및 일본 법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은 1천257억 원으로 31.2%가 늘었지만 영업손실이 123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 7천334억 원, 영업이익 902억 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보다 각각 17.7% 증가했었다.
지난해 11월 말 주가가 133만 원까지 오르며 황제주로 불리던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어닝쇼크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주가가 100만원 이하로 밀려났고, 지난 13일 99만7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당분간 100만원 선에서 등락을 보이거나 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LG생활건강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이 3천682억 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16.4%가 늘었고, 영업이익도 460억원으로 14.1%가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3천427억 원(20.2%), 영업이익 445억 원(25.9%)보다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지만 여전히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 4천790억 원으로 20.5%가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천122억 원으로 25.3%가 늘었다.
LG생활건강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더페이스샵의 매출 신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4분기 국내 매출 920억 원(17%), 해외 매출 231억 원(190%)을 기록하며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인수한 ‘긴자스테파니’와 ‘VDL’ 역시 영업이익 증가에 한몫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내 화장품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엔화 약세로 인한 일본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꾸준한 데다 내수도 견조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