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추가퇴출 '임박'

서울·신라·영남은 완전자본잠식에 BIS비율도 마이너스

2013-02-15     김문수기자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HK저축은행 등 5곳을 제외한 11개 저축은행이 일제히 적자를 기록했다. 이달 말까지 93개 저축은행의 경영실적이 공시될 예정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경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퇴출을 예고하고 있어 저축은행 업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12월(회계연도 기준 상반기) 실적을 공시한 16개 저축은행 중 11개사가 적자를 나타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982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신라저축은행도 816억 원의 손실을 보였다. 또한 한국저축은행(-710억 원), 현대스위스2저축은행(-471억 원), 현대저축은행(-397억 원), 해솔저축은행(-223억 원), 서울저축은행(-189억 원), 푸른저축은행(-173억 원), 영남저축은행(-144억원) 등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울저축은행(-89억 원), 대백저축은행(-14억 원), 신민저축은행(-6억 원)도 적자를 냈다.

특히 서울, 신라, 영남저축은행은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데다 BIS비율까지 마이너스를 나타내고 있어 추가퇴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다만 신라저축은행은 금융위에 부실금융기관 지정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과 함께 본안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이번 퇴출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라저축은행의 BIS비율은 마이너스 9.13%이며, 서울과 영남은 각각 마이너스 6.26%, 마이너스 0.53%로 감독기준인 5%를 크게 밑돌았다. 대백저축은행 역시 BIS비율이 마이너스 12.59%에 이르면서 낮은 BIS비율을 기록한 저축은행들의 추가퇴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울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도 각각 3.91%와 4.13%로 5%에 미달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상장사나 후순위채발행 저축은행은 15일까지 실적을 공시하고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이달 말까지 경영 공시를 하도록 돼 있다”면서, “구조조정에 따른 후폭풍이 예상되지만 금융당국의 '영업중단 없는 구조조정' 원칙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는 가교저축은행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 가운데 HK(108억원), 골든브릿지(22억원), 동부(9억원), 스마트(6억원), 공평(4억원) 등 5개사는 2012회계연도 상반기(7~12월)에 흑자를 기록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