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 맞수 한국콜마-코스맥스, 파죽지세 어디까지?

2013-02-18     조현숙 기자
화장품 ODM 제조업계의 대표주자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며 고속성장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한국콜마는 매출 856억 원, 영업이익 7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10.7%, 153.7% 성장했다. 코스맥스 역시 지난해 4분기 매출 743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으로 각각 10.7%, 10%을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론 한국콜마가 매출 3천534억 원에 영업이익 266억 원으로 전년대비 21.4%, 82.2% 성장했고, 코스맥스는 매출 2천126억 원에 영업이익 263억 원으로 각 28.1%, 55% 늘었다.

한국콜마의 경우는 거래처 증가와 중국시장 매출 상승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저마진 품목을 제거하고 기능성 고가 라인 위주의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했고, 인기제품인 미샤의 에센스 판매 호조 역시 마진 개선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지난해에도 중국 시장 매출 증가폭이 컸고 주요 거래처 증가로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상승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콜마는 지난해 10월1일부로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주식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제조 및 판매 부문은 분리해 한국콜마주식회사를 신설했고, 화장품 및 제약부문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국콜마는 최근 진행된 120여 명의 공채 인력 절반에 해당하는 인원을 연구·개발(R&D) 부문인 기초화장품연구소·색조화장품연구소·생명과학연구소·발효한방연구소·석오생명과학연구소에 각각 배치해 기술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코스맥스의 경우는 국내 시장 브랜드샵의 폭발적인 성장에 따른 제품공급 증가로 신규고객사를 확보한 게 매출 증가에 주효했다.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개발한 고기능성 히트제품 역시 매출 증가에 한몫 했다. 이 외에 자동화 설비 확충으로 생산성이 향상됐고, 월 1천만 개 이상을 생산하는 규모의 경제 덕도 크게 봤다. 여기에 관계회사들도 실적이 호조세이고, 주 고객사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에이블씨앤씨, 로레알 등의 성장세 역시 코스맥스의 수익에 탄력을 더하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화장품 ODM·OEM 기업으로, 지난 2008년 이후 연간 매출액 성장률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국내 화장품 시장이 브랜드숍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두 업체의 매출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스맥스는 2004년, 한국콜마는 2010년에 중국 시장에도 진출, 공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에 먼저 진출한 코스맥스차이나의 경우, 연 생산량이 1억천만 개에 달하고 오는 3월 완공되는 코스맥스광저우 생산량까지 합치면 1억5천만 개에 이를 전망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샵의 고속성장으로 ODM업체들 역시 동반 성장했으나, 곧 국내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것으로 판단해 일찌감치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은 가격뿐 아니라 품질도 우수하다는 평가에 힘입어 지난해 중국 매출 580억 원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ODM·OEM 방식은 제조사가 제품을 생산해 직접 팔지 않고 판매사에 납품하는 사업구조다. 판매사가 제품을 설계해 위탁생산(OEM)하기도 하고, 제조사가 직접 설계해 판매사에 제안(ODM)을 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양강체제를 이루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