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화 100원이라고 떵떵 광고..쓰고나니 780원, 왜?
TV 광고 등에서 크게 부각된 내용만 믿고 서비스를 이용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쉽다. 전면에 내세운 광고 내용상의 저렴한 금액을 보고 국제전화를 이용했다 7배 이상 요금을 물게 된 소비자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업체 측은 광고 속에서도 설명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하며 소비자 기대 금액과 실제 발생 요금 간의 차액 환급을 약속했다.
18일 경남 양산시 하북면에 사는 장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월 '00700 국제전화가 분당 100원'이라는 TV광고를 접하고 분당 100원에 해당하는 캐나다로 20여분 정도 국제전화를 이용했다.
그러나 다음달 청구된 금액은 1만8천원으로 예상한 2천300원보다 약 7배 이상 차이가 났다고.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 00700 고객센터 측으로 자초지종을 묻자 뜻밖의 답이 돌아왔다. 스마트폰으로 00700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경우에만 미국, 중국, 캐나다 등이 분당 100원의 요금이 적용된다는 것. 그렇지 않을 시 무려 분당 780원의 요금이 청구되는 조건이었다.
장 씨는 “유명 개그맨을 내세워 분당 100원이라 화려하게 광고할 때는 어쩌고 지금와서 딴 소리를 하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조금 차이나는 것도 아니고 무려 7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이에 대해 SK텔링크 관계자는 “광고에서 ‘00700앱 이용 시’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으며 ‘스마트폰에서는 00700앱’이라는 큰 문구가 광고 중 삽입 돼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광고 후 광고 내용을 오해한 고객이 10명 정도 되는데 광고 금액과 이용 금액 차액을 환급해 드렸다”며 “당시 1~2분 정도가 환급 약속에도 불만족을 표하셨는데 그 분들 중 한 분인 모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