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의 LTE '대전'

요금 비싸도 가입자는 1년 새 천5백만명 늘어

2013-02-19     김아름 기자

LTE 이용자들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이용자 1인당 매출액)가 스마트폰 이용자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통신사들은 매출단가가 높은 LTE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TE 서비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이용자 평균요금에 비해 1만원 이상 많은 요금을 지출하고 있다. 3사 중 유일하게 LTE 고객의 ARPU를 공개한 SKT의 경우, LTE 이용자들의 ARPU는 5만1천 원으로 스마트폰 이용자 전체 ARPU인 4만1천400원보다 21%나 높았다. LTE 요금제가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의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LTE 이용자들이 3G 스마트폰 이용자들보다 기본적으로 높은 요금제를 선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의 ARPU가 LTE 이용자를 포함한 수치임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1만원보다 훨씬 큰 차이가 난다. LG U+와 KT는 LTE 고객들의 ARPU를 따로 분류하지 않지만 요금제의 구성이 거의 비슷해 SKT와 비슷한 비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통신사들은 수익구조 악화를 타개할 방책으로 LTE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2011년 말 현재 LTE 서비스를 시작하지 않은 KT를 제외한 SKT와 LG U+의 LTE 이용자 수는 각각 60만명과 55만7천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2.25%, 6%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년말에는 SKT 753만 명, LG U+ 438만 명, KT 390만 명으로 도합 1천600만 명에 달한다. 1년새 15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전체 휴대폰 수 중 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업계는 올해도 꾸준한 증가세가 계속돼 연말에는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먼저 LTE 전국망을 완성한 LG U+는 비록 1위를 SKT에 내줬지만 LTE=LG U+라는 이미지를 대중들에게 심어줌으로써 LTE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2012년이 되어서야 LTE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KT 역시 'LTE WARP' 마케팅을 앞세워, KT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LTE망을 구축하고 있다고 점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업계는 2012년 초에는 LTE 서비스를 위한 시설투자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4분기 들어 시설투자가 어느정도 끝나고 시장안정화가 이뤄져 2013년에는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LTE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 각축전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방통위가 상반기중에 1.8MHz와 2.6MHz 대역을 경매에 올리겠다고 밝혀 3사 모두 속도 향상을 위한 대역폭 확보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1.8MHz 대역을 차지하게 되면 유일하게 광대역 LTE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며 “특정 사업자에게만 유리한 혜택을 주는 것은 특혜”라고 주장했다. 속도가 가장 중요한 LTE에서 업체가 해결할 수 없는 주파수 배분 문제로 서비스의 질이 갈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반면 KT 관계자는 “1.8GHz를 나눠 할당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KT가 1.8GHz를 확보하면 속도가 2배 이상 빨라져 이용자 편익을 높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