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의 '스마트TV' 자존심 대결, 소비자 선택은?

2013-02-19     유성용 기자

삼성전자(회장 이건희)와 LG전자(부회장 구본무)가 올해 전략 스마트TV 출시를 마치고 본격 경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19일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2013년 삼성 스마트TV'를 선보였고, LG전자는 이보다 앞선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LG 시네마 3D 스마트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전년 대비 10%와 15% 늘어난 5천500만 대, 3천400만 대의 평판TV 판매 목표를 세웠다.

◆삼성 대 LG, "진화하는 똑똑한TV" 對 "더 강력해진 화질"

삼성전자는 새 스마트TV의 전략 방향을 '똑똑한TV를 비롯해 진화하는TV, 실감나는TV'로 설정했다.

실제로 삼성 스마트TV는 음성인식과 동작인식 기능이 강화돼 "이번 주말에 현빈 나오는 드라마 찾아 줘"와 같은 자연어를 이해해 실행하고, 양손으로 화면의 사진을 확대·축소하거나 스마트폰 사진을 연동해 방향을 조정하는 게 가능해졌다.

경쟁사 대비 약점으로 지적되던 리모컨도 편리해졌다. 터치패드가 장착돼 원하는 채널 숫자를 쓰면 스마트TV 화면이 해당 채널로 전환된다.

2012년 제품일지라도 핵심 기능을 2013년의 신제품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에볼루션 키트'도 새롭게 선보였다. 가격은 30만 원이며, 매년 적용되는 새로운 패키지 내용에 따라 변하게 된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현석 부사장은 "삼성은 현재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2~3배 앞서나가는 지배력으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며 "8년 연속 세계 TV시장 1위 달성은 물론, 경쟁사들과 격차를 초격차에서 무한격차로 벌려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더욱 강력해진 엔진을 탑재한 화질을 전면에 부각시켰다.

LG 시네마3D 스마트TV에는 색상, 명암, 선명도 등을 영상에 맞게 최적으로 제어해 밝은 부분은 더 밝고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보여주는 시네마3D 화질 엔진이 적용됐다. 또 잔상과 노이즈를 제거하고 흰색 계열을 세밀하게 구분해 더욱 생생하고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구현했다.

화질에 자신감을 지닌 LG전자는 삼성전자가 기술 구현에 애먹고 있는 55인치 OLED TV도 지난 18일부터 출하를 시작키로 했다. LG전자 OLED TV는 삼성의 RGB(적,녹,청) 방식과 다르게 화이트 픽셀을 추가한 4컬러 방식으로 색 표현 범위가 넓다.

LG전자 HE사업본부장 권희원 사장은 "TV의 본질은 화질"이라며 "IPS패널을 앞세운 LG전자는 'LG=화질' 이미지를 구축해 세계 TV 시장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통분모는 '소비자 편의성 극대화'

삼성과 LG전자는 2013년 새 스마트TV를 내놓으며 편의성 극대화를 나란히 강조했다.

삼성 스마트TV는 '스마트추천' 기능을 통해 TV가 사용자의 시청 습관과 이력을 분석해 보고 싶어할만한 프로그램을 스스로 추천해준다. 사용자가 좋아할만한 실시간 프로그램도 한 화면에 모아 보여주기 때문에 채널을 돌리는 수고도 덜 수 있다. 이 기능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용자의 시청 습관이 축척돼 정교해진다.

만약 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면 "뭐 볼만 한 거 없어?"라고 TV에 물어보면 스포츠, 영화, 드라마 등 선호 프로그램을 추천 받을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TV의 콘텐츠를 쉽게 검색하고 추천 및 저장이 용이한 'S2R2'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상적인 대화형 언어를 이해해 명령을 수행하는 'Q보이스 매직리모컨', 지상파, 케이블TV, IPTV 등 사용자가 연결한 모든 방송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나우온', TV와 모바일기기를 연결하는 '태그온' 등이 주요 서비스 내용이다.

'스마트 타임머신' 기능을 이용하면 별도 외장 메모리 없이도 TV 내장 메모리를 사용해 TV 시청과 동시에 녹화할 수 있다.

◆55인치 스마트TV 가격? 삼성 500만 원대 후반 vs LG 360만 원

우선 공개된 가격은 삼성전자 스마트TV가 LG전자보다 훨씬 높다. 삼성전자의 올해 전략 모델인 F8000 55인치는 500만 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동급의 하이엔드 모델은 아니지만, LG전자 미들엔드급의 LA7400 55인치 모델은 가격이 360만 원으로 책정됐다.

초고화질 UHD TV는 가격차가 더욱 크다. 지난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받은 삼성전자 85인치 UHD TV '85S9'이 4천만 원인 반면 LG전자의 84인치 UHD TV 보다 1천500만 원이 비싸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윤부근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은 "타사와의 가격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가치를 전달하고 소비자가 이를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