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주식, 배당 매력은 "글쎄"

평균 시가배당률 1.37%로 예금금리에도 못 미쳐

2013-02-22     유성용 기자

10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해 얻을 수 있는 배당금이 시중 은행 예금 금리에 턱없이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을 공시한 10대그룹 40개 계열사들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37%로 은행의 1년 정기예금 평균 금리인 2.9~3.0%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았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등 10대그룹 계열사 주식을 보유해 받은 배당수익이 은행 1년 정기예금으로 얻을 수 있는 이자보다 못했다는 소리다. 게다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현금배당을 결의한 178개사(2월15일 기준)의 평균 시가배당률 3.55% 보다도 낮았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금이 배당기준일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낸 것으로, 실제 투자 했을 때 얼마나 수익을 올릴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SK텔레콤(사장 하성민)은 시가배당률이 5.3%로, 배당을 실시한 10대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1주당 현금배당금은 8천400원이었다. 부산도시가스(대표 조용우)와 지투알(사장 김종립)도 4.7%와 3%로, 이들 3개 회사만이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준의 시가배당률을 보였다.

이어 SK가스(사장 정헌), 삼성카드(사장 최치훈), GS(회장 허창수), 에스원(사장 윤진혁), SK이노베이션(부회장 구자영), 삼성엔지니어링(사장 박기석), SK네트웍스(사장 문덕규), 포스코(회장 정준양), SK(회장 최태원), LG(회장 구본무) 등은 은행 금리에는 미치지 못하나 평균보다는 높은 1.5~2%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했다.

10대그룹 대표 계열사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1.8%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포스코(1.7%), 현대중공업(1.04%)이 이었다. 롯데쇼핑(사장 신헌)과 LG전자(부회장 구본준) 등 롯데와 LG그룹의 대표 계열사들은 0.4%와 0.3%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회장 이건희)와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도 시가배당률이 0.51%와 0.9%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업종의 시가배당률이 높았다. 배당률 톱10 가운데 지투알, GS, 에스원, SK이노베이션, 삼성엔지니어링 등 업종분류가 서비스인 기업이 절반을 차지했다.

한진(회장 조양호)과 한화그룹(회장 김승연)은 아직까지 배당률을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현금배당을 결의한 기업 중 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진양폴리우레탄(10.1%)이었다. 진양산업(8.1%), 율촌화학(5.8%), 조선내화(5.6%), 삼화페인트공업(5.6%), 진양화학(5.57%), 인천도시가스(5.4%) 등도 10대그룹 중 가장 높은 배당률을 기록한 SK텔레콤보다 높았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