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에잇세컨즈로 평가받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빛에 가려 별로 드러나지 않았던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사진>의 행보가 최근 관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제일모직이 야심차게 내놓은 토종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8Seconds)’가 론칭 10개월 만에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이를 주도한 이서현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주위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5일 의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제일모직이 내놓은 에잇세컨즈는 론칭 10개월 만에 600억 원 매출을 돌파했다. 신생 의류 브랜드의 1년차 매출이 100억 원을 넘기는 게 거의 불가능한 현실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앞서 론칭한 이랜드의 스파오 역시 첫해 매출이 100억 원에 불과했던 점이 이를 증명한다.
사실 에잇세컨즈는 이서현 부사장의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지표가 될 거라는 점에서 이미 작년 론칭 때부터 주목의 대상이었다. 이 때문에 이 부사장은 론칭 준비에만 3년의 시간을 들였고, 론칭 후에도 각 매장을 돌며 제품과 디스플레이를 직접 챙겼다. 그리고 론칭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론칭에 따른 진입비용과 마케팅 비용 증가로 3분기에는 영업수익이 50%까지 하락했음에도, 지난 4분기까지 매장 확대를 과감히 밀어부쳤다.
에잇세컨즈는 지난해 성공적인 출발을 보였다고 자평하고, 올해에는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까지는 매출 4천억 원, 2020년에는 매출 1조5천억의 글로벌 SPA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까지 세워놓았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13개 매장(지난해 말 기준) 전체가 10개월 동안 영업한 게 아니라 일부 매장은 연말에 오픈했기 때문에 600억 원 매출에 만족한다”면서, “내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