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가 이건희를 배당금으로 눌렀다

2013-02-26     유성용 기자

지난해 10대 그룹 총수들의 현금 결산배당 '넘버원'은 재계 1위 삼성 이건희 회장이 아닌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었다.

오너 일가가 받은 전체 배당금도 현대차 정 씨 일가가 삼성 이 씨 일가보다 200억 원 가량 많아 1위에 올랐다.

26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10대 그룹 총수의 지난해 상장사 결산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484억 원으로 주머니를 가장 두둑하게 챙겼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경우는 3월말 결산을 앞둔 삼성생명 배당금이 더해지지 않아, 386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다만 이 회장의 경우는 지난해 상반기 받은 삼성생명 배당금 830억 원을 더할 경우 실질적 1위에 오르게 된다.



회사 돈 횡령 혐의로 법정 구속된 SK 최태원 회장은 238억 원으로 배당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재계 3세 중 가장 많은 225억 원을 배당 받으며 4위를, 현대중공업 정몽준 대주주는 193억 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LG 구본무 회장과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4세 구광모 차장이 각각 192억 원 139억 원 85억 원으로 6~8위에 올랐다. 이어 이건희 회장의 부인 홍라희 여사가 81억 원, GS 허창수 회장이 75억 원으로 배당금 '톱10'에 들었다.

사진-연합뉴스


다음으로 SK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회장이 SK C&C로부터 66억 원, 롯데 신동빈·신동주 회장 형제가 나란히 64억 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63억 원, LG 구 회장의 장녀 구연경 씨가 16억 원 등으로 10억 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겼다.

SK케미칼 최창원 부회장이 8억5천만 원, SKC 최신원 회장이 6억 원, GS 허 회장의 외아들인 GS건설 허윤홍 상무보가 5억6천만 원,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이 4억4천만 원, 신 회장의 장녀 롯데쇼핑 신영자 사장이 3억5천만 원, 허 회장의 장녀 허윤영 씨가 3억4천만 원으로 억대 배당금의 주인공이 됐다.

이 외에 LG 구 회장의 딸 구연수 씨가 7천700만 원, SK 최 회장의 부인 노소영 씨가 4천800만 원, 롯데 신 회장의 막내딸 신유미 씨가 4천300만 원, 현대차 정 회장의 사위 현대하이스코 신성재 사장이 3천200만 원,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의 누나들인 정윤이 정성이 정명이 씨가 350만 원에서 650만 원 등을 배당 받았다.


그룹 오너 일가로 봤을 때는 현대차 정 씨 가문이 709억 원으로 배당금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 이 씨 가문이 530억 원, LG 구 씨 가문이 432억 원, SK 최 씨 가문이 320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롯데 신 씨 가문과 GS 허 씨 가문은 135억 원과 84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