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서울모터쇼는 '수입차 잔치'?
국내 '터줏대감' 현대차도 신차 없어
국내 최대 규모의 '2013 서울모터쇼'가 '수입차 모터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터줏대감'인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신차를 한 대도 내놓지 않고, 기아차와 한국지엠(사장 세르지오 호샤), 르노삼성(프랑수아 프로보)이 각 1대씩 전시, 도합 3대의 국산 신차가 전부다. 외제차 업체들이 18종의 신차를 전시하는 것과 대비된다.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는 2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이번 모터쇼의 전시 품목을 공개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현대차와 쌍용차의 신차가 없는 가운데, 국산 완성차 업체들의 신차는 3대에 불과했다. 기아차는 카렌스 후속 모델, 한국지엠은 스파크 전기차, 르노삼성은 올 하반기 판매 예정인 소형 SUV 캡처를 전시한다.
반면 수입차는 BMW 3시리즈 GT 3종, 토요타 아발론·라브4·FJ크루저 등 총 18 종을 전시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수입차들의 잔치'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허완 사무총장은 "국산 신차가 빈약해 보이는 것은 수입차에 비해 브랜드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이번 모터쇼에 상용차를 제외한 양산 신차가 없는 것은 맞다"면서, "이는 올해 전체적으로 신차가 많지 않고, 시기상으로도 서울모터쇼와 맞물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직위가 '세계 최초 공개'라고 강조한 신차도 사실은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조직위는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모델이 9대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로는 현대차의 콘셉트카 'HND-9'이 유일하다. 9대 중 5대가 상용차이고, 그나마 4종은 '트라고 액시언트'로 이름마저 똑같다.
한편, 조직위 허완 총장은 기자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은 한국타이어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허 총장은 "한국타이어의 요즘 경영상태는 매우 좋다"며, "서울모터쇼에 참가해 회사의 비전을 보여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