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입소문을 유도하는 '바이럴 마케팅' 대세
2013-02-28 박기오 기자
주변에선 모두 옷이 예쁘다고 칭찬했지만 문제는 홍보였다. 사업초기 몇몇 광고를 알아보긴 했지만 배너광고조차 백만원을 호가한다는 말에 옷이나 잘 만들자고 한 것이 화근이었다. 찾아오는 사람는 없었고 대출연체금은 쌓여만 갔다.
1년간 파리만 날리던 권 씨는 결국 눈물을 머금고 사업자등록을 말소해야 했다.
일반 기업과 신규창업자 모두가 겪는 문제가 바로 마케팅, 그 중에서도 홍보다. TV와 포털사이트 광고를 이용할 수 있겠지만 비용부담이 너무 크다. 그나마 싸다는 배너광고도 백만원을 훌쩍 넘는 것이 대부분이다.
누가 보기나 할런지도 미지수다. 홍보가 어려운 요즘, 바이럴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바이럴 마케팅은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정보를 제공, 기업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구매욕구를 자극시키는 신개념 마케팅 방식이다.
모바일 등으로 IT기반이 확대되면서 바이럴마케팅은 TV광고 등 전통적인 마케팅 기법 이상의 파급력을 자랑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다.
해당 업계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마케팅베이’ 역시 이같은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에 주목, 2년전 시장에 뛰어들었다. 마케팅베이는 바이럴마케팅 전문회사로 홍보를 원하는 기업 등과 파워블로거를 직접 연결해준다. 업계에서 인정받는 가장 큰 이유는 블로거의 특징을 십분 활용한다는 것.
예를 들어 컴퓨터회사가 광고를 한다면, 게임전문이나 PC정비 등 컴퓨터 관련 파워블로거를 선별해 연결해주는 식이다. 등록된 파워블로거만 3000명으로, 일상생활과 관련된 거의 전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있다.
마케팅베이 관계자는 “파워블로거 중에서도 최근 활동이 꾸준한 사람, SNS이용이 활발한 사람 등을 선별해 홍보를 의뢰한다”며 “블로거의 이력이나 활동 내역들이 빠짐없이 소개돼 있어 원하는 고객은 직접 선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블로그엔 관심분야가 비슷한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어서 높은 수준의 광고효과를 보이고 있다. 즉 많은 사람에게 무작위로 노출하기 보다는, 예비소비자로 구상한 사람들에게만 광고를 전달한다는 것. 정밀유도탄처럼 타게팅이 확실히 이뤄진다는 얘기다.
블로거 역시 소비자로서 일반 소비자들의 공감을 잘 이끌어 내는 점도 특징이다. 소셜미디어인 만큼 파급력도 크다. 유용한 정보라고 판단되면 매니아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을 통해 여기저기 퍼나르기 마련이다. 블로거를 통한 1차광고 외에도 퍼나르기 등을 통해 2차, 3차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일반 배너광고가 백만원을 호가하는 것과는 달리 몇십만원이면 충분하다. 즉 최소비용으로 TV광고에 맞먹는 최대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미 마케팅베이를 거쳐간 기업홍보만 1천건을 넘겼다. 개인방문자는 25만명을 넘어 조만간 3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마케팅베이는 향후 모바일 광고시장이 더욱 활성화되면 바이럴마케팅의 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구 마케팅베이 대표는 “저성장 시기일수록 공격적인, 효율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며 “강한 파급력, 높은 수준의 공감대 형성, 저렴한 비용이 특징인 바이럴마케팅은 앞으로 주요한 홍보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마케팅의 성패여부는 어떻게 소비자에게 다가가느냐에 달렸다”며 “가장 적절한 블로거를 선별, 최상의 홍보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