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중은행들, 실적잔치에도 사회공헌비 축소
'서민금융'을 표방하는 시중은행들이 정작 실적잔치에도 사회공헌활동비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소금융 지원 등을 포함한 서민금융지원도 대폭 축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이 위축됐다.
KB, 신한, 우리, 하나, 외환, SC, 씨티 등 시중은행들은 2011년 씨티은행을 제외하고 6곳 모두 실적이 괄목적으로 개선됐다. 2009년까지만 해도 4조2천478억 원이었던 순이익 규모가 2011년 9조5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사회공헌활동비를 2009년 2천242억 원에서 2011년 1천680억 원으로 25% 줄였다. 서민금융지원도 5천316억 원에서 1천436억 원으로 73%나 급감했다. 이에 따라 사회공헌활동비와 서민금융지원금을 합친 총액도 7천558억 원에서 3천116억 원으로 60% 가까이 감소했다.
사회공헌 규모가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하나은행은 2009년 848억 원에서 2011년 378억 원으로 사회공헌활동비가 반토막이 났다. 서민금융지원금도 같은 기간 동안 1천217억 원에서 248억 원으로 80%나 떨어졌다. 총액의 경우 2천65억 원에서 626억 원으로 70% 줄어들었다.
외환은행은 사회공헌활동비는 31% 증가했지만 서민금융지원이 74% 감소하면서 전체 규모가 799억원에서 255억원으로 68% 축소됐다.
신한은행도 사회공헌 규모가 2009년 1천765억 원에서 2011년 673억 원으로 6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는 사회공헌활동이 31%, 서민금융지원금이 77% 줄어든게 주효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서민금융지원이 2009년 1천12억 원에서 2011년 258억 원으로 75% 감소하면서 전체 규모가 줄어들었다.
씨티은행은 사회공헌활동비가 비슷한 수준이지만 서민금융지원이 60% 가까이 쪼그라들면서 총 비용이 122억 원에서 69억 원으로 43% 감소했다.
KB국민은행도 사회공헌 비용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 2009년 1천317억 원에서 2011년 858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하지만 서민금융지원 규모가 600억원(61%)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사회공헌활동비는 오히려 139억 원(41%) 늘렸다.
예외적으로 SC은행은 사회공헌활동비를 꾸준히 늘렸다. 2009년 36억 원에서 2010년 61억 원, 2011년 126억 원으로 3년새 250% 늘어났다. 반면 서민금융지원은 2009년 81억원에서 2011년 4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