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규 NH농협금융 회장, "출범 2년차에 1조 흑자 낸다"

2013-03-04     윤주애 기자

"NH농협금융이 2년차를 맞았다. 열심히 뛸테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달라."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출범 2년차를 맞은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대내외 경영여건이 녹록치 않음에도 NH농협금융이 성공적 출발을 보였다면서, 올해부터는 한층 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했다면, 올해는 경영혁신으로 순이익 1조600억원 가량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3월 출범 이후 4천500억 원의 흑자를 냈다. 농협금융이 출범하면서 금감원 요청으로 3천억 원의 충당금을 쌓았고, 이후 기본인프라 구축에 1천억 원, 예상보다 더 들어간 브랜드 사용료 2천억 원 등 7천억 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된 것을 감안하면, 출범 첫 해인 지난해 1조원 가량의 순익을 올렸다는 게 신 회장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사실상 1조 원 정도의 흑자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올해도 상황은 좋지 않지만 1조 원 이상의 흑자를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회장은 "초기에는 불가피하게 투자비용이 있었다"면서, "나름대로 영업을 열심히 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지난해는 미처 챙기지 못한 제도적 걸림돌을 거의 다 걷어내면서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했고, '농협'하면 떠오를 만한 대표상품을 내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뉴욕지점 개설 허가를 받아 2~3개월 준비를 거쳐 곧바로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트남과 중국 베이징에도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로, 조만간 베이징에서 좋은 소식이 올 것으로 기대했다. 신 회장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거점지역이 될 곳을 염두에 두고 해외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 전사적으로 위기관리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자회사와의 시너지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농협중앙회 및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경영혁신을 통한 체질개선에도 나설 계획이다.

수익성 제고를 위해서는 미진한 전산망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 신 회장은 "사실 생보가 4위, 손보도 업계 7~8위 정도인데, 정작 영업을 하는데 전산망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해 손해보험 전산망은 완료됐는데, 생보가 완료되지 않아 변액보험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로부터 분리되면서 2년 이내에 전산망도 분리해야 한다. 상호금융인 농협중앙회와 은행이 같은 전산시스템을 공유할 수 있는 유예기간이 2년이기 때문이다.


전산망 구축은 농협금융의 IT센터가 들어설 부지를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런데 최근 서울시로부터 서울 양재동 농산물유통센터가 있던 부지를 사용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전태민 농협중앙회 IT본부장(상무)은 "IT센터를 건립하려면 5천㎥정도의 부지가 필요하다"며, "현재 백업센터가 안성에 있어 50km 이상 떨어진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의 적합지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