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家 4세 구광모, 부장 승진…경영승계 속도 붙나?

2013-03-05     유성용 기자

LG그룹 구몬무 회장의 아들인 LG전자 구광모 차장이 지난 4일 2년 만에 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관련 이번 구 부장의 승진과 관련 재계 일각에서는 LG그룹이 경영승계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의 국내 20대재벌그룹의 현재 자녀승계율 조사에 따르면 LG그룹은 승계율이 31.8%로 10위권에 머물러 있어 상대적으로 경영승계가 더딘 편이다.

롯데와 두산, KCC, 효성, 동부 등 5개 그룹 자녀들의 재산이 부모의 재산총액을 넘어선 것과 비교된다.

구 부장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LG그룹의 지주회사 LG 지분 4.72%를 보유해 구본무 회장(10.91%), 구본준 LG전자 부회장(7.72%), 구본능 회장(5.13%)에 이어 네 번째 대주주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구 부장의 승진은 정기인사에 따른 것"이라며 "단계를 뛰어넘는 승진이 아니라 직급 단계별로 차근차근 실무능력을 쌓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부장은 현재 근무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에서 부장으로 승진했다. 통상 LG전자에서 차장이 되고 4년 뒤 부장이 되는 것에 비하면 빠른 편이다.

구 부장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 구본능 회장은 구 회장의 동생이다.

당시 구 부장의 양자 입적은 구본무 회장에게 딸만 둘이 있던 상태에서 이뤄졌기에 LG그룹 후계자로 낙점된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구 부장은 미국 뉴욕주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경력을 인정받아 2006년 9월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이듬해인 2007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학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를 마친 뒤 2년 뒤인 2009년 12월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으로 복귀해 금융․회계 등 재경업무를 해왔으며, 올 초부터 본사 현재 부서에서 근무해왔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