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꼴찌의 반란'…두 달 연속 르노삼성 따돌려
국내 자동차업계에서 만년 꼴찌였던 쌍용자동차(대표 이유일)가 올들어 르노삼성자동차(프랑수아 프로보)를 밀어내며 본격적인 회생을 알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올 들어 1월과 2월 두 달 연속 월 판매에서 르노삼성을 꼴찌로 밀어내고 4위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4천35대를 팔아 3천850대를 판 르노삼성을 185대 차이로 앞섰다. 2월에는 4천334대로 르노삼성(4천130)과의 격차를 204대로 더 벌렸다.
쌍용차가 르노삼성을 두 달 연속 앞 선 것은 2009년 파업사태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올해 신차 판매 분위기도 쌍용차가 르노삼성를 앞서고 있어 이 같은 순위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쌍용차가 이처럼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코란도C와 코란도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등 새롭게 태어난 코란도 3총사가 판매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코란도C는 2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천736대로 전년 동기 1천704대 보다 60% 이상 판매가 늘었고 코란도스포츠도 월 평균 1천500대로 전년과 비슷한 판매 추이를 보이고 있다.
2월 초 쌍용차가 출시한 코란도 투리스모는 출시 20일 만에 2천200대 계약을 돌파하며 잔업과 특근을 부활시켰다.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SM5 플래티넘의 신차 효과가 떨어지며 판매가 줄고 있는 추세다. 출시 후 첫 두 달 동안 각각 3천400대와 3천900대가 팔린 SM5는 올 들어서는 1월 2천424대, 2월 2천509대로 월 판매량이 1천대 이상 줄었다.
쌍용차의 내수 4위 도약은 이미 지난해부터 조짐을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월간 판매량에서 르노삼성을 최하위로 밀어낸 바 있다. 이는 2009년 파업 사태 이후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지난해 6월 쌍용차는 4033대를 팔아 불과 25대 차이로 르노삼성(4천8대)에게 꼴찌의 굴욕을 안겼다. 자존심이 상한 르노삼성은 6월 실적을 발표하며 내수와 수출의 판매 수치를 분리하지 않고 발표했다가 비난을 사기도 했다.
쌍용차는 르노삼성에게 곧장 추월을 당했지만 지난해 9월 4천36대를 판매해 르노삼성(4천5대)을 31대 차이로 다시 앞서며 저력을 과시했다.
올들어 두 달 연속으로 4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쌍용차는 부쩍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올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고 고객 체험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내수 시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쌍용차는 지난해 말 '쌍용 어드벤처 익사이팅 RPM' 브랜드를 론칭했으며 올 들어서도 스노우 드라이빙 스쿨&오토 캠핑 이벤트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