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조금 전쟁' 통신3사, 작년 마케팅비 8조 돌파
통신 3사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작년 한 해에만 마케팅에 8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T와 KT, LG U+등 통신 3사는 2012년 한 해 동안 휴대폰 보조금을 포함한 판매수수료와 광고선전비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으로 전년보다 1조 이상 증가한 총 8조4천576억원 가량을 지출했다.
이는 2011년 7조4천251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가장 늦게 LTE 시장에 뛰어들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KT가 광고선전비를 가장 크게 늘렸다.
KT는 2011년에 비해 19.3% 증가한 2천600억원을 광고선전비로 투입했고 SK텔레콤은 4천억원을 지출해 6.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LG U+는 3사 중 유일하게 광고비를 17.9%나 아껴 전년 보다 330억원 가량 지출을 줄였다.
하지만 판매수수료는 LG U+가 3사 중 가장 많은 4천억원 이상을 늘리며 보조금 경쟁에 불을 지폈다.
LG U+의 판매수수료 증가율은 22.3%를 기록했고 KT가 17.7%가 그 뒤를 이었다.
2011년 판매수수료 2조9천945억원을 지출했던 SKT는 작년에는 9% 늘어난 3조2천645억원을 지출했다.
SKT는 판매수수료와 광고선전비를 합한 전체 마케팅 비용이 3조6천646억원으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매출(2012년 16조3천억원)의 22.4% 수준에 달하는 규모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의 마케팅비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데 대해 LTE 시장이 궤도에 올라서며 3사간 이용자 확보를 위한 보조금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3G 이용자들의 LTE 유입이 줄어들고 LTE 시장이 어느 정도 평형세를 이루면서 3사의 판매수수료 지출도 줄어들었다.
SKT는 판매수수료만 9천865억원을 기록했던 3분기에 비해 4분기에는 6천900억원으로 30% 가까이 감소했다. KT 역시 6천128억원에서 4천785억원으로, LG U+는 6천940억원에서 5천8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일각에서는 2013년 초 60여일에 걸친 순차적 영업정지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까지 고려할 때, 2013년에는 마케팅비의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영업정지가 오히려 눈처럼 불어나는 마케팅비를 절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한 통신 관계자는 “LTE 가입자가 1천500만을 넘으며 안정화를 이룬 상태라 2013년에는 마케팅비가 크게 오르지 않을 확률이 높고 영업정지 때문에 마케팅 측면에서는 숨을 돌릴 수 있었다”며 “영업정지 이슈가 지나가면 현재의 LTE보다 더 빠른 LTE-A 등의 새로운 시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