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국시장 제값받기 후퇴?…쏘나타, 할인설 '모락모락'

2013-03-13     유성용 기자

미국에서 제 값을 받겠다던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의 의지에 제동이 걸렸다.

현대기아차가 미국에서 쏘나타의 판매 하락을 막기 위해 큰 폭의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것.

미국서 현대기아차가 쏘나타 인센티브 제공에 나설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 배경은 주력 모델인 쏘나타의 2월 누적 판매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경쟁 모델인 혼다 어코드와 포드 퓨전, 토요타 캠리 등이 모두 판매가 증가한 것이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어코드는 2월까지 5만2천대가 팔려 전년 동기보다 51% 늘었다. 퓨전도 42% 늘어 5만대가 팔렸고 캠리도 0.5% 성장했다.

쏘나타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23만대가 팔려 현대차 전체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한 주력 모델이다. 올해도 쏘나타 판매량이 현대차의 올해 수익성과 판매 목표 달성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쏘나타가 2009년 출시돼 경쟁 모델에 비해 오래됐다는 점이다.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현금 할인을 포함한 인센티브설이 제기되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가 인센티브를 딜러에 대한 영업수당으로 지급할지, 고객에 대한 현금 할인 혜택을 줄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업수당일지라도 실제 구매가가 내려가는 효과가 발생하기에 결국은 할인이라 볼 수 있다.

어떤 형식으로든 현금 인센티브가 주어질 경우 브랜드 가치가 후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지난 2월 현대기아차가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의 평균 판매단가를 기록하며 물량보다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 의지를 보인 상황에서의 일이기에 여파는 더욱 클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제 값 받아 브랜드 위상을 높이길 주문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의 의도에도 반하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인센티브를 부여할 것이란 내용은 근거 없는 소리"라며 "미국서 판매되고 있는 차량의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내년에 미국서 쏘나타 신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