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공룡' LH공사, 박근혜 정부서 수술 불가피
작년 부채 130조 5천억 원…전체 공기업 부채의 40.5%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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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에서 탄생한 '부실 공룡'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고민거리로 부각되고 있다. 그간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천문학적 규모의 부채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계속해서 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LH공사의 지난해 상반기 부채는 133조 6천억 원으로, 2011년 130조 5천억 원에 비해 2% 가량 늘었다. 일부에서는 실제 부채가 138조 1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부채 증가율은 6%로 높아진다.
LH공사의 부채액은 지난 2009년 109조 2천억 원에서 2010년에는 121조 5천억 원으로 11.2%나 증가했다. 그리고 2011년에는 130조 5천억 원으로 7.4%가 다시 늘었다.
지난해 부채증가율이 이전보다는 낮아졌지만,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채 규모가 꾸준히 늘면서 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011년 LH공사의 부채는 전체 공공기관 부채 463조 5천억 원의 28%, 전체 공기업의 부채 329조5천억 원 가운데 40.5%를 차지했다.
LH공사의 재무구조가 위험한 상태라는 사실은 지난해 12월 한국조세연구원이 작성한 ‘공공기관 부채의 잠재적 위험성 분석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특히 정부의 정책 사업을 단기간 내 대규모로 수행하는 과정에서 사업비 대부분을 부채로 충당한 게 재무구조 악화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1년 LH공사의 부채 130조 원 중 차입금 비중은 68%(89조 7천억 원)에 달하며 이자 지출이 4조 3천억 원에 달했다. 이자가 영업이익(1조 2천억 원)의 3배가 넘는 수준이다.
즉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차입금 상환은 고사하고 이자도 내지 못하는 탓에 지속적으로 부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LH공사의 막대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임대주택 등 정부의 정책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공사조직에 대한 대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