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익 줄었어도 세계 철강업계 '톱'
포스코(회장 정준양)가 철강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세계 유수의 철강업체들을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조강생산량 세계 4위인 포스코는 지난해 33억4천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거둬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과 신일본제철과 JFE홀딩스 등 세계 굴지의 철강업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0억 달러에 비하면 33% 가량 감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쟁업체들이 글로벌 경기침체로 대규모 손실을 낸 것에 비하면 우수한 성적이다.
2011년 포스코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던 룩셈부르크의 다국적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은 지난해 32억2천600만 달러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2011년 8억5천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냈던 신일본제철은 지난해 9억7천만 달러의 손실을 냈으며 고베제강은 6천200만 달러 흑자에서 2천2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JFE홀딩스는 영업이익 규모가 2011년 6억6천400만 달러에서 지난해 2억 달러로 급감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포스코가 가장 높다.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5.7%로 전년 7.9%보다 하락했지만 JFE홀딩스의 0.9%에 비해 큰 차이를 보였다. 아르셀로미탈, 신일본제철 등은 적자를 내는 바람에 영업이익률을 비교조차 할 수 없었다.
아직까지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허베이 아이언앤스틸(Hebei Iron &Steel), 보스틸(Baosteel), WISCO 등 중국 업체들과 비교해도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2~4%포인트 정도 앞설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2011년에도 영업이익률이 5.2%였던 아르셀로미탈은 물론 신일본제철(2.7%)과 JFE홀딩스(2.7%), 고베제강(4.9%)을 크게 앞지른 바 있다.
경쟁업체에 비해 포스코가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부가가치가 높은 '월드퍼스트 & 월드베스트' 제품의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14.8%이던 월드퍼스트&베스트 제품의 판매 비중은 3분기 15.5%로 0.7%포인트 높아졌다.
자동차강판과 에너지용후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전체 판매량의 35%에 달하는 것도 한몫했다. 지난해 자동차강판과 에너지용후판 판매는 2011년보다 각각 8%, 30% 가량 늘었다.
한편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 주요 철강 업체들의 매출은 평균 6.2% 감소했다.
고베제강이 199억 달러에서 177억 달러로 감소폭이 11%에 달했고 아르셀로미탈과 포스코도 매출이 각각 10.4%와 7.8% 줄었다. 신일본제철은 마이너스 성장을 피했지만 매출 증가율은 0.1%에 불과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